[해외 트레킹] 파푸아 뉴기니 코코다 트레킹

글·김기환 차장 2011. 12. 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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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다 트랙, 새로운 도전의 길! 제2차 세계대전의 치열한 흔적을 따라 걷는 산길

↑ [월간산]나우로 마을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에 바라본 아침 풍경.

뉴기니는 그린란드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단순히 면적만 넓은 것이 아니다.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고산과 깊은 계곡이 만들어 낸 험준한 지형 또한 악명이 높다. 아직도 남북을 잇는 도로가 없을 정도로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땅이다. 이곳을 소개할 때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오지'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호주 북쪽의 남태평양에 위치한 뉴기니 섬에는 두 개의 나라가 있다. 오세아니아의 국가 중에 유일하게 육지에 국경이 존재하는 곳이다. 섬 서쪽은 인도네시아 땅이고, 동쪽은 독립국가인 파푸아 뉴기니(Papua New Guinea)의 영토다. 열대 우림으로 뒤덮인 이곳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식인종 이야기로 유명하다. 이제 식인풍습은 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내밀한 정글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 그만큼 원시의 이미지가 강렬한 곳이다.

파푸아 뉴기니 관광청 초청으로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트레킹 코스 가운데 하나인 코코다 트랙(Kokoda Track)을 찾았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인 장소다. 파푸아 뉴기니 남쪽의 포트모르즈비(Port Moresby)를 점령하려는 일본군과 이를 방어하는 호주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 결국 이 전투에서 호주군이 승리하며 연합군이 전세를 역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코코다 트랙은 원시림이 빽빽하게 들어찬 정글 속을 걷는 트레킹 코스다. 일반적으로 해외 트레킹은 고산지대나 경치가 수려한 곳을 제일로 꼽는다. 하지만 서구에서는 역사적인 전장(戰場)을 답사하는 배틀필드(Battlefield) 트레킹도 인기가 있다. 파푸아 뉴기니의 코코다 트랙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배틀필드 트레킹 대상지로 알려져 있다.

파푸아 뉴기니 남북을 연결한 유일한 길

"파푸아 뉴기니가 저기 중남미에 있는 나라인가요?"

솔직히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에게 파푸아 뉴기니는 낯선 국가다. '텔레비전의 오지탐사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곳' 정도로 아는 이들이 많다. 학창시절에 지리 과목에 관심이 많았다면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임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파푸아 뉴기니로 떠날 시기가 결정됐음에도 이 나라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말라리아도 심하고 식인종이 있다던데 괜찮겠어요?"

↑ [월간산]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열대우림의 나무.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막연하게 그런 나라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파푸아 뉴기니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코코다 트랙에 대한 정보는 외국 서적이나 인터넷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트랙의 고도표와 트레킹 일정 외에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일단 가서 부딪혀 보기로 했다.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10시간 이상을 대기한 뒤 포트모르즈비로 직행하는 에어뉴기니(Air Niugini)에 몸을 실었다. 그 후 6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파푸아 뉴기니 땅을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정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코코다 트레킹을 위해 곧바로 국내선 비행기에 몸을 싣고 포폰데타(Popondetta)로 날아갔다.

코코다 트랙은 파푸아 뉴기니 북쪽과 남쪽을 잇는 유일한 산길이다. 험준한 산악지대를 지나는 이 트랙은 오직 도보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은 이 길을 이용해 남쪽의 포트모르즈비로 진격하려다가 실패했다. 호주군의 저항도 심했지만 험준한 지형과 정글 때문에 중도에 포기한 것이다.

파푸아 뉴기니 북쪽 해안에서 가까운 포폰데타는 코코다 트랙의 기점 역할을 하는 도시다. 이곳에서 차를 타고 코코다(Kokoda)로 이동해 트레킹을 시작한다. 포폰데타 시내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팜유(Oil palm)의 원료인 종려나무가 끝없이 펼쳐지는 길을 따라 달렸다. 포폰데타에서 코코다까지는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는데, 도로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포장도로가 사라지기도 했고 다리가 끊어진 곳도 있었다. 몇 해 전 사이클론으로 파손됐지만 보수 계획조차 없는 듯 보였다.

트레킹 기점인 코코다는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 지도에는 비교적 크게 표시되어 있던 부락인데 실제 크기는 자그마했다. 마을 옆에 경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보이고 주변은 야자수가 가득했다. 이곳에서 벌어진 전쟁의 치열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박물관을 돌아보고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30시간 만에 코코다 트랙의 출발선에 선 것이다.

↑ [월간산]독특한 밑둥의 형태를 보여주는 판다누스나무.

하루에 6~7시간, 그래도 힘들다!

코코다 트레킹은 보통 7~8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하루에 6~7시간 정도 걷는 여정으로 총 96km를 이동하게 된다. 하루 평균 이동 거리는 12~14km 정도로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이 길은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만만치 않은 코스다. 매일 설악산 하나씩을 넘는다고 보면 틀림없다. 트레킹 시즌에도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가 계속된다. 우기가 가까워지면 거의 매일 비가 내려 길도 엉망이다. 결코 쉽지 않은 트레킹이다. 취재팀은 코코다 트랙을 9일 일정으로 완주했다.

첫 구간은 코코다에서 이수라바(Isurava)마을까지다. 초반의 고무나무 농원을 통과해 호이(Hoi)라는 마을을 지나면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산길을 45분 정도 오르니 데네키(Deneki)캠프라는 작은 잔디밭이 나타났다. 예전에 호주군 지휘소가 있던 장소다. 북쪽으로 코코다마을 일대와 그 뒤에 솟은 산들이 근사하게 조망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시 3시간 정도 숲길을 따라 산을 오르니 이수라바마을이다. 이 마을의 야영지에서 하루를 묵었다.

아침 6시에 기상해 간단한 음식을 먹고 7시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움직여서 오후 2~3시쯤 목적지에 도착하는 단순한 생활이 시작됐다. 사실 이 정도 거리는 하루 산행치고는 조금 짧은 감이 있다. 하지만 가파른 산길을 며칠 동안 계속 걸어야 하기에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게다가 열대우림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낯설고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다. 한낮의 땡볕 속을 한 시간만 걸어도 입안이 타들어 온다.

고산지대에서 추위에 떨다

둘째 날, 이수라바마을에서 이오라 크릭(Iora Creek)까지 간다. 마을에서 출발해 50분이면 이수라바 추모비(Isurava Memorial)에 도착한다. 코코다 트랙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2002년 호주와 파푸아 뉴기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이곳에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웠다. 요다계곡(Yodda Valley)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이곳은 코코다 트랙의 대표적인 명소다.

산길은 계속해 비탈을 파고들며 알로라(Alrola)마을을 거친다. 가파른 산비탈에 걸려 있는 알로라마을은 가이드 레스터와 포터대장 멘션의 집이 있는 곳이다. 점심을 먹는 동안 사람들이 모두 몰려나와 오랜만에 만난 친척과 수다를 떨었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여자와 아이들이었다. 일을 할 수 있는 남자들은 트레킹 시즌 동안 가이드나 포터로 집을 떠나 있기 때문이다.

↑ [월간산]이오라 크릭의 강물에서 땀을 씻고 있는 취재팀.

알로라에서 2시간 반 거리의 아이오아 크릭에서 캠프를 쳤다. 커다란 강에서 몸을 씻고 상쾌한 마음으로 밤을 맞았다. 오후가 되며 하늘에 짙은 구름이 몰려왔다. 달빛도 사라진 그믐밤을 어둠이 점령했다. 눈을 감으나 뜨나 똑 같은 암흑의 세계가 펼쳐졌다. 잠깐 바람이 숨을 죽인 사이 반딧불이가 군무를 추며 하늘을 날아다녔다.

아이오라 크릭에서 템플턴2(Templetons2) 캠프로 이어진 구간도 길고 가파른 오르막이었다. 우리는 끊임없이 고도를 높이며 코코다의 정상을 향해 걸었다. 길은 점점 깊은 숲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한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는 정글이라 선글라스나 선블록도 필요 없다. 고도가 해발 2,000m를 넘어서니 그늘에 앉아 있으면 추위가 느껴졌다.

템플턴2는 코코다 트랙의 최고점인 벨라미산(Mount Bellamy) 직전의 야영장이다. 이곳은 한라산 정상과 고도가 비슷했다. 당연히 밤에는 추위가 몰려왔다. 모닥불 곁에서 젖은 옷을 말리다가 우모복과 덧바지를 껴입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해가 질 즈음 한 무리의 트레커들이 캠프에 도착했다.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높은 산을 넘은 이들이다. 다리를 절며 무릎에 붕대를 두른 이도 보였다. 5일 일정으로 코코다 트랙을 종주한다고 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있어야 가능한 도전이다.

호주인들에게 코코다 트랙은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1942년부터 1943년까지 6개월간 이곳에서 진행된 전투에서 호주군 625명이 전사하고, 1,600여 명이 부상했으며, 4,000여 명이 병사했다. 일본군 역시 전사자 6,500명을 포함해 1만2,500명이 사망했다. 이런 희생 끝에 거둔 승리라 호주인들에게는 더욱 소중했을 것이다. 호주 사람에게 코코다 트랙은 트레킹 코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이다.

↑ [월간산]이수라바마을에서 만난 원주민 아이들.

코코다 트레킹이 어려운 것은 길의 굴곡이 심하고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96km라는 거리도 만만치 않지만, ±5,500m에 달하는 고도편차 또한 고통스럽다. 또한 거의 매일 막영에 화장실도 완벽한(?) 재래식이다. 마을에는 샤워시설이 있지만 부시캠프(Bush Camp)에서는 계곡이나 강물에 땀을 씻어야 한다. 원시 생활을 즐길 자신이 없다면 코코다 트레킹은 고행이 될 수밖에 없다.

코코다 트랙의 정점을 넘는 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당연히 길은 진흙 범벅이라 스패츠 안팎이 흙투성이가 됐다. 길을 안내하는 레스터의 발을 보면 노면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맨발이면 길이 엉망이고, 슬리퍼를 신으면 길이 좋다는 것을 의미했다. 바위가 도드라진 산길을 걸을 때는 아껴두던 운동화를 신기도 했다. 그는 큰 배낭을 지고도 맨발로 진흙길을 가볍게 걸어갔다. 역시 현지인의 공력은 대단했다.

코코다 트랙의 최고점인 벨라미산은 평범한 능선길이었다. 펑퍼짐한 숲속을 지날 때 '이곳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알려줬다. 정상이라고 하지만 특별한 이정표나 표식은 없다. 그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숲 속이었다.

능선을 통과하면 다시 길이 아래로 고개를 숙인다. 짙은 구름과 쏟아지는 빗줄기를 안고 정글을 통과했다. 급사면을 내려선 뒤 통나무 다리가 걸려 있는 계곡을 건너니 그림 같은 초원이 펼쳐지는 부시캠프가 기다리고 있었다. 야영장의 움막 아래서 잠시 비를 피한 다음 다시 길을 떠났다.

길 주변에 집을 짓는 데 많이 사용하는 판다누스(Pandanus)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나무의 커다란 잎으로 지붕을 올리고 줄기는 판자처럼 켜서 바닥을 까는 것이다. 이곳의 주택은 우기를 피할 수 있도록 바닥판이 땅에서 높이 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떤 집은 거의 2층 수준으로 높게 짓기도 했다. 길고 지루한 우기를 견디기 위한 방편인 것이다.

↑ [월간산]취재팀이 탬플턴으로 가는 안개 낀 능선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지막 '퍼지 위지 엔젤' 오보르씨

마이올라(Myola) 갈림길을 지나 나두리(Naduri)로 이어진 왼쪽 지름길을 택했다. 잠시 능선이 이어지나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면 숲 사이로 시야가 터졌다. 코코다를 떠난 지 4일 만에 처음으로 조망다운 조망을 본 것이다. 답답한 가슴이 뚫리는 듯 기분이 상쾌했다.

숲을 빠져나온 뒤 이어지는 능선길은 이색적인 분위기였다. 오른쪽 옆 능선 위에 여러 부락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비슷한 고도의 능선 상에 작은 마을들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산길 주변은 마치 사바나의 초원을 연상케 했다. 큰 고사목이 서 있는 모습이 지리산 제석봉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화전 때문에 산림의 형태가 바뀐 것이다. 커피와 바나나, 이곳에서는 뽀뽀라고 부르는 파파야 등이 화전으로 일군 밭에서 자라고 있었다.

나두리에는 마지막 '퍼지 위지 엔젤(Fuzzy Wuzzy Angels)' 오보르(Ovoru Indiki)씨가 살고 있었다. 퍼지 위지 엔젤은 호주군을 도와 일본군에 맞섰던 현지인 게릴라를 의미하는 말이다. 연합군의 일원으로 조직된 것은 아니지만 자생적으로 침략자에 맞섰던 것이다. 그들 가운데 지금까지 생존한 이는 오보르가 유일했다.

그는 훈장과 배지로 치장한 옷을 입고 휠체어에 앉아 방문자를 맞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깃발과 사진이 걸려 있는 그의 양철 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놀랍게도 그의 나이는 104세라고 했다. 우리는 살아 있는 역사를 본 것이다.

오늘 목적지는 에포기(Efogi)마을이다. 며칠 동안 지나온 부락 가운데 가장 큰 곳이다. 병원과 교회, 코코다 트랙 레인저 사무실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큰 마을에도 전기는 없었다. 태양광발전으로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고장으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 며칠 동안 충전을 못 한 카메라와 컴퓨터가 먹통이 되기 직전이었다.

↑ [월간산]이오로바이바(Iorobaiva) 마을에서 본 일몰 풍광.

에포기에서 하룻밤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벽과 창문이 있는 게스트 하우스였지만, 그곳에서 잠을 청하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혜초트레킹의 김진홍 과장과 기자는 바닥에 방수포를 깔고 모기장을 친 다음 자리에 누웠다. 사진기자 정정현 선배는 아예 야외의 잔디밭에 텐트를 쳤다. 게다가 새벽 3시부터 울어대는 동네 닭들 때문에 잠까지 설쳤다. 편리한 점도 있었지만 원주민 마을보다 부시캠프가 확실히 마음이 더 편했다.

에포기1 마을은 코코다 트랙의 중간 지점이다. 이곳의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트레킹 허가서를 확인하고 기록했다. 이제 반을 지났으니 내려갈 일만 남은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숲이 성글어 뙤약볕이 내려쬐는 구간이 많았다. 가파른 산길에 더위까지 합세하니 체력이 금방 소진됐다. 동행한 사람들의 말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에포기1에서 2시간이면 브리게이드 힐이라는 조망이 좋은 언덕에 오른다. 이곳은 코코다 트랙에서 두 번째로 큰 추모공원이다. 이곳 역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많은 호주군이 전사했다. 이 언덕을 지나 2시간 넘게 골짜기 바닥까지 내려선 뒤 능선을 올라서니 비스듬한 활주로가 있는 마나리(Manari)마을이다. 이곳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5일째 밤을 보냈다.

나우로에서 간신히 배터리 충전

다음날 아침, 교회를 다녀오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마나리마을 뒤편의 안부로 올랐다. 비교적 경치가 좋은 산 능선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다시 긴 내리막을 탔다. 계곡 바닥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평탄한 길이 시작됐다. 가이드북에서 예고한 대로 무척 질퍽거리고 미끄러운 습지였다.

아구로(Aguro)마을을 지나 브라운 리버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긴 오르막을 통과하니 나우로(Nauro)마을이다. 이곳에는 발전기가 있어 오랜만에 배터리 충전이 가능했다. 트레킹팀의 스태프들과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 [월간산]안개 낀 정글의 모습이 신비롭다.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원주민들은 예지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인지 정확하게 시간을 맞췄다. 기후가 바뀌는 시기라 이렇게 비가 자주 온다고 한다. 9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몬순의 전조라는 이야기다. 코코다 트레킹 시즌은 5~9월 초까지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면, 계곡의 다리가 다 떠내려가기 때문에 트레킹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나우로마을에서도 늘 그렇듯 아침 6시면 정확히 해가 뜬다. 이곳은 적도가 가까워 일출 시각이 거의 일정하다.

7시에 출발, 능선을 타고 올라 해발 1,350m인 마구리산맥(Maguli Range)의 한 마디를 넘었다. 그리고 다시 고도 600m인 오피 크릭(Ofi creek)까지 내려서야 했다. 2시간 정도 내리막을 가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젊은 서양인 커플을 만났다. 아직 갈 길이 먼 데도 그들은 이미 인사를 나눌 힘도 없어 보인다. 우리도 간신히 미소만 지어 보일 뿐이다.

오피 크릭을 넘어 억새와 비슷한 쿠나이 글라스(Kunai glass)가 가득한 능선을 따라 다시 피크를 오른다. 코코다 트랙에는 적당한 길은 없다. 오직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이다. 정말 무시무시한 트랙이다. 피크 꼭대기에 서니 기관포에 맞아 부러졌다는 커다란 나무가 보인다. 그 옆에 보이는 작은 추모비는 2006년에 이곳을 종주하다 사망한 이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코코다 트랙에서는 가끔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난다. 트레킹 도중에 탈진해 사망한 이도 있고, 가이드 없이 걷다가 강도를 만나 변을 당한 이들도 있었다. 몇 년 전만 해도 떼강도인 라스칼이 자주 출몰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고 한다. 2009년에는 코코다에 착륙하려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1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 [월간산]길 안내를 맡았던 가이드 레스터. 정글도를 막대기처럼 휘두르고 다녔다.

능선을 내려서면 7일차의 목적지인 이오로바이바(Iorobaiva)마을이다. 이 마을은 자그마한 규모지만 조망이 멋지다. 서쪽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계곡이 시원스런 풍광을 만들어 낸다. 특히 이곳에서 보는 해넘이가 정말 아름다웠다. 느긋하게 벤치에 앉아 일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졌다.

이오로바이바에서 골디리버까지 가는 길은 주로 내리막이었다. 한 차례 긴 다운힐을 마친 뒤 바울계곡(Va'ule Creek)을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계곡에 도착하니 레스터가 아예 신발을 벗고 샌들을 신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물을 자주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계곡산행 스타일로 걸었다. 바울계곡이 끝나고 심한 급경사를 1시간 정도 오르니 코코다 트랙의 마지막 능선인 임이스트(Imist) 리지에 섰다. 바로 이곳에서 일본군이 패퇴했다고 한다.

능선을 넘어서면 또다시 진흙으로 뒤범벅된 산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임이스트 리지에서 한참을 내려선 뒤 평탄한 능선을 타고 가다가 고도를 크게 낮추면 야영장이 나타난다. 하지만 오늘의 목적지인 골디리버(Goldie River)까지는 이곳에서 다시 1시간 동안 숲을 헤치고 가야 한다.

골디리버에는 다리가 없다. 신발을 벗고 허리까지 올라오는 강물을 그냥 건너야 한다. 강 건너편의 작은 초지가 마지막 야영장이다. 사실 골디리버에서 코코다 트랙의 끝인 오너스 코너(Ower's Corner)까지는 걸어서 45분에 불과한 짧은 거리였다. 하지만 포트모르즈비로 연결되는 차편이 없어 이곳에서 하루를 더 머물렀다.

마지막 날, 40여 분 만에 오른 오너스 코너에는 코코다 트랙의 시작을 알리는 관문이 세워져 있었다. 그 관문 밑에서 9일 동안 함께한 스태프들과 완주의 기쁨을 나눴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트레킹 코스 가운데 하나인 코코다 트랙을 마친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다음날 파푸아 뉴기니 주요 신문에 취재팀의 코코다 트랙 완주 소식이 실렸다. 그 기사에는 '한국인 최초의 완주 기록'이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달려 있었다. 도전하는 삶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다.

↑ [월간산]임이스트 리지 정상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취재팀과 스태프들.

코코다 트랙은?험준한 산줄기 수시로 넘는 오지 트레킹

파푸아 뉴기니의 코코다 트랙은 1890년대 요다 코코다(Yodda Kokoda) 금광을 찾아 북쪽으로 향해 가는 광부들이 처음으로 사용한 길이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전쟁터가 됐다.

1941년 12월 일본은 진주만의 급습에 이어 뉴기니 북쪽 해안을 점령하며 태평양을 가로질러 세력을 확장했다. 일본군은 포트모르즈비 점령을 위해 코코다 트랙을 통해 진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호주군의 격렬한 저항과 험난한 지형에 굴복해 패퇴했다. 이 전투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승기를 잡는 계기가 됐다. 코코다 전투는 종군 카메라맨 데미언 피어의 단편 다큐멘터리 '코코다 프런트 라인'과 알리스터 그리어슨 감독의 '코코다'라는 영화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코코다 트랙은 파푸아 뉴기니 남북을 잇는 96km 산길이다. 산중 마을과 깊은 계곡, 산마루를 넘으며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로 기복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열대지방 특유의 습한 기후와 정글의 혹독한 환경은 트레킹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말라리아의 위험도 상존하는 곳이다. 체력은 물론 철저한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완주가 어렵다.

코코다 트랙은 북쪽의 코코다 또는 남쪽의 오너스 코너를 기점으로 종주를 시작한다. 현지 가이드는 북쪽에서 시작하는 일정이 수월하다는 귀띔이다. 오르막이 비교적 짧고 내리막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어디에서 시작해도 굴곡이 심한 산길을 걷는 것은 마찬가지다.

↑ [월간산] 에포기마을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현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필자.

코코다 트랙에는 3~5시간 거리마다 야영장이나 마을이 있어 그곳에서 머물며 트레킹을 진행한다. 하지만 네팔의 안나푸르나 트레킹 수준의 숙소와 편의시설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큰 마을의 게스트하우스는 벽이나 창문이 있지만, 나머지 캠프에서는 하늘을 가리는 지붕이 전부다. 샤워시설도 가림막 정도만 있는 수준이다. 그나마 마을이 아닌 야영장에서는 계곡이나 강에서 몸을 씻어야 한다. 화장실은 재래식에 위생상태도 별로 좋지 않다.

코코다 트랙은 보통 7~8일이면 종주가 가능하다. 하루에 6~7시간 정도 걸어가며 체력을 안배하는 것이 무난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한여름에 그 정도 시간을 걷는 것은 쉽지 않다. 무리하다가 부상을 당하거나 병에 걸린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길이 한 가닥이라 가까운 쪽으로 내려가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호주의 고령자가 포함된 팀들은 여유 있는 10일짜리 일정을 선호한다.

코코다 트레킹은 현지인들로 구성된 가이드 팀과 함께하도록 한다. 현지 가이드 없이 산에 들어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예전과 달리 많이 안전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정글의 법칙이 유효한 곳이다. 믿을 수 있는 업체의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의 협력을 얻도록 한다.

트레킹 업체가 제공하는 음식은 양식을 기본으로 한다. 빵과 비스킷, 라면, 피자, 치즈 등이 제공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현지인의 주식은 고구마와 토란으로 삶거나 구워 먹는다.

전자 제품 배터리의 충전은 현재 발전기가 있는 나우로에서만 가능하다. 다른 마을의 태양광발전기는 무전기 등의 작동에 사용하며 12V 출력 단자만 가지고 있어 현실적으로 사용이 어렵다. 충분한 양의 배터리를 준비하거나, 휴대용 태양광패널을 이용하는 것이 대안이다.

↑ [월간산]

코코다 트레킹은 길이 험하고 거칠어 포터 1인당 수송하는 짐의 양이 15kg 정도로 제한된다. 대형 배낭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짐을 꾸려야 한다. 트레킹에 알맞은 시즌은 건기인 5월부터 9월까지로 그 중에 7~8월 날씨가 가장 좋다.

자세한 사항은 코코다 트랙 전문업체 PNG 트레킹 어드벤처 홈페이지( www.pngtrekkingadventures.com) 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현지 사정에 밝은 로컬업체로는 퍼지위지익스페디션(Fuzzy Wuzzy expedition·전화 675-768-83231)이 있다. 그밖에 파푸아 뉴기니 관광청 홈페이지( www.pngtourism.org.pg)에서도 코코다 트레킹 관련 업체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혜초트레킹(02-6263-2000)에 문의하면 된다.

오지 트레킹용 장비카타딘 콤비(Katadyn Combi) 정수기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최적의 옵션

산에 다니면서 한 번도 휴대용 정수기의 필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나 생수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깊은 산속에는 그냥 마셔도 되는 맑은 물이 흐른다. 하지만 해외 오지를 찾는 탐험가에게 휴대용 정수기는 정말 고마운 존재다.

필자가 파푸아 뉴기니의 코코다 트랙에서 사용한 정수기는 스위스 카타딘(Katadyn)의 콤비 모델. 둥그런 검은색 기둥처럼 생긴 이 제품은 세라믹 필터와 활성탄소 필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기종이다. 이 제품은 외부에서 빨아들인 물을 미세한 구멍이 뚫린 세라믹 필터를 이용해 박테리아와 미생물을 99.99%까지 걸러낸다. 상단에 설치된 활성탄 필터는 물속에 남아 있는 냄새나 화학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 [월간산]

카타딘 콤비 정수기의 성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탁한 물도 그냥 마실 수 있도록 깨끗하게 정수한다. 파푸아 뉴기니의 정글 속에서도 카타딘 정수기는 제 성능을 발휘했다. 현지인들은 계곡물을 그냥 마셔도 괜찮지만 외국인은 100% 배탈이 난다. 정수기를 사용해 이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끓이지 않고 정수한 물만 마셔도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카타딘 콤비 정수기는 휴대용이라고는 하지만 580g으로 액세서리까지 합하면 제법 무게가 나간다. 게다가 탁한 물에서 사용하면 필터가 쉽게 막혀 펌프질이 점점 힘들어진다. 1리터짜리 물통 4개를 채우면 팔이 뻐근할 정도. 가격(29만8,000원)도 부담스럽다. 국내에는 유인터내셔날(070-7573-3135)에서 취급한다.

TRAVEL INFORMATION

파푸아 뉴기니 여행정보

한국에서 파푸아 뉴기니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직항이 다니는데, 일본 나리타공항을 거쳐 에어뉴기니 항공(Air Niugini)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우리나라와의 시차는 +1시간이다. 우리가 아침 6시면 파푸아뉴기니는 오전 7시가 된다. 비자는 현지에 도착해서 받을 수도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미리 받는 것이 비용이 저렴하다. 60일짜리 여행자 비자는 75키나를 받는다.

파푸아 뉴기니의 통화는 키나(Kina)를 사용한다. 2011년 9월 초 기준, 미화 1달러가 2.2키나 정도. 현지 물가는 우리나라 수준을 능가한다. 공산품은 물론 농산물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도넛 하나가 우리나라 돈으로 2,000원을 넘는다.

↑ [월간산]능선 위에서 본 이오라 크릭의 캠프.

대형 쇼핑센터에서 장을 볼 수 있으며, 술은 별도의 주류 판매점에서 취급한다. 주류 취급에 대한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트레킹 도중 공식적으로 술을 구할 곳이 없다. 산중의 마을에서는 음료수나 바나나, 파파야 정도만 구입할 수 있다.

파푸아 뉴기니는 전압 240V로 우리나라와 다른 Y자 형태의 플러그를 사용한다. 전자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멀티콘센트를 미리 챙겨두도록 한다. 인터넷 환경은 그리 좋지 않다. 휴대폰 네트워크도 2G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만 가능하다.

파푸아 뉴기니는 현재 여행자제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강도 출현이 잦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사실 수도인 포트모르즈비는 외국인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기에는 불안한 곳이다. 특히 야간에 외부로 나가는 것은 금물이다. 주간 이동 시에도 차량을 이용하고 현지인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코코다 트레킹 중에도 현지인 스태프와 24시간 동행하도록 하고 단독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파푸아 뉴기니는 음식물 반입에 대한 규제가 철저한 편이다. 입국 시 세관신고서에 음식물 휴대 여부를 묻는데, 솔직하게 가지고 있다고 표시하고 트레킹 도중에 본인이 먹을 것임을 명확하게 밝히도록 한다. 다만 성분 표시가 불분명한 음식은 반입이 제한될 수 있다.

포트모르즈비의 명소

↑ [월간산]

1 국회 건물과 박물관

파푸아 뉴기니의 민속 타악기를 본떠 만든 국회 건물은 다양한 문화의 함축을 표현한 디자인이다. 독특한 내부의 문양과 인테리어도 볼거리다. 국회 근처의 국립박물관도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이다. 역사와 문화· 지리·동물 생태 등 이 나라의 모든 것을 이곳에 모았다. 가면과 방패, 토템, 옛 카누 등의 민속예술과 진귀한 동물박제 등도 볼 수 있다.

2 보모나 워 세멘트리(Bomona War Cemetery)

코코다 트랙에서 벌어진 전쟁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에서 사망한 호주군의 국립묘지다.

3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

포트모르즈비 시내에 위치한 식물원. 열대 식물과 파푸아 뉴기니의 국조인 파라다이스 새(Bird of Paradise)를 볼 수 있다. 관내에 2km에 달하는 산책로가 있으며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시설이다. 이 나라의 다양한 난초를 모아둔 정원이 압권이다.

추천 숙소로로아타섬 리조트(Loloata Island Resort)

로로아타는 파푸아 뉴기니의 수도인 포트모르즈비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30여 년 전 호주의 예비역 군인 딕 나이트(Dik Knight)가 이곳을 임대해 리조트로 만들었다. 그는 이곳을 포트모르즈비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로 개발해 세상에 알렸다.

이곳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야생동물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0여 마리의 왈라비를 비롯해 빅토리아왕관비둘기, 나무캥거루 등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 [월간산]

바다 속에 들어가면 더욱 다양하면서도 다채로운 생물이 다이버를 반긴다. 피그미 시호스, 라이언피쉬 등 희귀한 생물은 물론 아름다운 산호초도 만날 수 있다.

섬 주변 30분 거리에 13개의 다이빙 포인트가 산재해 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 섬 주변에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이곳에는 맹그로브나무가 자라는 해안을 따라 23개의 객실, 컨퍼런스 룸과 식당, 바, 매점, 다이빙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호젓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다이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남태평양의 산호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내 일류 호텔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세 끼 식사를 모두 제공한다. 이용요금은 식사 포함 1일 1인 240달러부터다.

문의 (675)325-8590. 홈페이지 www.loloa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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