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몬순성 폭우 이재민 5백만명 '공중보건 최악'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수 많은 마을이 몬순성 폭우로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FP=News1 |
지난해 최악의 홍수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올해도 어김없이 몬순이 지속되면서 피해 지역의 공중 보건이 최악의 상황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파키스탄의 41개 국제구호단체의 모임인 파키스탄인권포럼(PHF)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파키스탄을 강타한 몬순성 폭우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이 500만명에 달한다"며 "이중 어린아이가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말 시작된 올해 홍수는 100일째 지속되고 있으며 곡창지대인 남부 신드주(州)의수 많은 마을들이 침수됐고 최소 300명이 숨진 상황이다. 파키스탄은 지난해에도 금세기 최악의 홍수로 국토 면적 4분의 1이 침수되고 20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재앙을 겪었다.
PHF 보고서는 "최소 600만에이커에 달하는 국토가 홍수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230만에이커 규모의 경작지 역시 물에 잠겼다"며 "70만명은 주택 침수로 머물 곳이 없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 몬순도 100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며 "생수, 위생품, 의약품, 음식, 보호소 등 긴급 수재민 구호품이 당장 수 백만 이재민에게 공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기준 침수피해지역 (보라색) News1 |
지난 9월 18일 유엔이 파키스탄 구호를 위해 국제사회에 3억5700만달러의 긴급 지원을 호소했지만 지원 약속은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PHF는 또 "외국인 구조봉사자들에 대한 비자수속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필요한 구호를 제때에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제자선단체의 도움을 파키스탄 정부가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재원과 일손이 부족해 수 백만 이재민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겨울이 시작되면서 각종 질병 발생률이 높아져 공중보건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PHF는 경고했다.
PHF는 또 농민에 대한 구조작업이 지연되면서 수 천명 농부들의 겨울 경작에 차질이 빚어져 인근 지역의 기근, 식량 부족, 영양 실조 등의 가능성이 높아져 위기상황이라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발표한 '기후위험도지수'에 따르면 이번주 파키스탄은 역내에서 극단적 기후변화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로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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