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척추 관절 수술 이후, 제2의 인생 '시작'

박생규 2011. 11. 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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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얼마 전 아주 특별한 행사에 함께 했다. 희끗희끗한 머리와 깊은 주름이 세월을 말해주는 어르신들이 모델로 참여한 무대였다.

패션쇼 무대에 올라 워킹을 하며 젊음을 뽐내는 당당한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났다. 바로병원이 매년 개최하는 '오! 해피데이' 행사 프로그램인 실버패션쇼다.

이번 실버패션쇼는 아웃도어 의상 전문 브랜드인 '아우토반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더욱 활력 있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실버패션쇼를 떠올리면 어색하고 무거운 톤을 생각할 수 있지만 화려한 색상의 '아우토반코리아'의 등산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바로 등산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너무 편안하게 걷고 뛰고 심지어 댄스 타임도 선보여준 완치된 환자분들의 워킹 모습은 전 세계 어떠한 패션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미와 생동감과 그리고 화려한 색채감이 조화를 이룬 뜨거운 자리였다.

감회가 새로웠다. 이 특별한 패션쇼에 참가한 모델들은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긋지긋한 관절염과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던 환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심한 통증으로 오래 고생하던 환자들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고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을 보는 게 아마 의사로서의 가장 큰 보람일 것이다. 하물며 패션쇼라니. 그 어떤 프로 모델의 워킹 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무대였다.

바로병원에는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무한 책임주의'다. 한번 수술 받은 환자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원칙. 해피데이 행사도 그 일환으로, 3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관절ㆍ척추 수술을 받은 입퇴원 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 주민까지 800여명이 참석해 어느 때보다 떠들썩하고 행복한 잔치가 됐다.

질병은 정확한 진단과 완벽한 치료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들의 마음을 살피고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그 치료가 지속적인 건강이 되도록 한다. 바로병원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돌보려는 해피마케팅을 기획하고 선보이는 이유다.

특히 관절질환은 1회성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후 꾸준한 관리와 관심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함께 모여 응원하는 해피데이 행사뿐 아니라 바로병원은 수술 후에도 의료진이 환자를 찾아가 수술 결과와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바로건강도우미를 운영한다.

바로건강도우미는 인공관절,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수술 후 정기관리 기간 때 주거지가 멀어 재방문이 어렵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방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재활운동을 체크해 줄 물리치료사와 수술회복상태 및 기타 건강상태를 체크할 간호사, 그리고 사회복지사 등 총 3명이 한 조를 이뤄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직접 전국 곳곳 검진이 필요한 환자 가정을 방문한다. 이외에도 행복에너지 노래교실, 웃음치료, 골든벨 건강강좌 등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고 관절통증이 심해지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만큼 인공관절 수술도 많이 대중화 됐다. 노화로 인해 닳고 닳은 관절을 새 것으로 교체해주는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 관절염 환자에게 젊음을 되찾아 주는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술 중요도가 80%라면, 인공관절수술을 완성하는 나머지 20%는 재활치료와 이후 관리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바로병원은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의 교육을 중요하게 여긴다.

수술 전 후 전문 간호사는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수술 후 겪게 될 생활의 변화나 회복 시기에 주의해야 될 점 등을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한다.

또한 입원환자 물리치료실과 외래물리치료실을 별도로 운영해 회복을 돕는 최첨단 관절각도재활운동기를 활용, 전문치료사가 1:1 관리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한국인의 좌식생활에 필요한 각도인 130도~150도 이상의 움직임이 가능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버모델들이 무대에서 활짝 웃으며 건강을 뽐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던 것도 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함께 노력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검진부터 수술, 재활까지 그리고 가족들과 주치의가 응원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서기까지, 힘들었겠지만 충분히 겪을 만한 보람 있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제 2의 인생이 시작되니까…' 실버패션쇼에 참여했던 환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들은 비슷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제 2의 인생을 살게 됐다는 것, 그리고 삶이 즐거워졌다는 것이다.

<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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