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 권력자를 꿈꾼 여인의 삶

윤고은 2011. 11. 24. 16: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시라 주연 JTBC 개국드라마 '인수대비' 내달 3일 첫선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안방극장에 한동안 계속돼온 남성 중심 사극에 이어 다시 여성 사극이 등장한다.

이번에는 세 여인의 기막힌 인연과 그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다. 배경은 조선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6대에 걸친 임금의 시대다.

주인공은 그 시기 조선 최고의 권력자를 꿈꾼 인수대비(1437-1504). 그리고 조선왕조 최초의 대비 정희왕후(1418-1483)와 비운의 왕비인 폐비 윤씨(1445-1482)가 그 옆에 선다.

중앙일보 종편채널 JTBC가 내달 3일 첫선을 보이는 개국특집 50부작 주말 드라마 '인수대비'는 이들 세 여인의 시선에서 조선 왕조를 바라본다.

이 드라마는 '명성황후' '왕과 비' 등의 정하연 작가와 '그대 웃어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이태곤 PD가 손잡고, '공부의 신' '바람의 화원'의 드라마하우스가 제작한다.

드라마에는 채시라를 비롯해 김미숙, 김영호, 함은정, 백성현, 진지희 등이 출연한다.

채시라는 KBS '왕과 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인수대비 역을 맡게 됐다.

24일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채시라는 "연기자로서 같은 역할을 다시 한다는 게 새롭고 재미있다"며 "예전 작품을 기억하는 이도 많겠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역할인만큼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왕과 비'는 3년에 걸쳐 186회나 방송됐던 대작이고 정치적인 사극이었다"면서 "남성 시각의 사극이라 인수대비조차 남성적인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반면 "'인수대비'는 여성의 시각에서 접근해 인수대비의 인간적인 면과 사랑이야기를 그린다"면서 " 알콩달콩하고 화면도 뽀얗게 나와 시청자들도 예쁘게 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수대비는 성종의 어머니로 여성의 신분을 넘어 권력을 향한 야망과 정열을 불태운 인물이다.

제작진은 "인수대비는 한국사를 통틀어 최고의 권력을 장악하고 행사했던 여인이자, 동시에 여성의 가장 아름다운 덕목을 모두 가지고 있었"며 "조선 6대 왕조를 관통하는 파란만장했던 역사를 배경으로 강인하고 지혜로우면서도 욕망과 질투심에 뒤틀린 인수대비의 모습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 인수대비는 티아라의 함은정이 연기한다. 드라마는 수양대군의 아들인 도원군이 인수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초반에 비중 있게 그릴 계획이다.

제작진은 "도원군과 인수의 사랑 이야기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다"며 "조선시대인데도 솔직하고 대담한 인수의 사랑은 지금까지 보여준 사극의 사랑이야기를 뒤엎을 것"이라고 자신을 보였다.

김미숙은 세조의 비이자 후덕한 인품을 지녔던 정희왕후를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김미숙은 "정희왕후는 남편에게 내조 잘하고 인수가 왕가를 세우는 데 파트너 같은 역할도 한 인물"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정희왕후가 어느 정도까지 보여줄지 나 역시 궁금하다"고 말했다.

"옛날에 날 보고 '고전적이다' '동양적이다'고 하는 말이 싫었다.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원해서 사극을 피해다녔다"는 그는 "하지만 지난해부터 뭔가 다른 인물을 표현해보고 싶었고 좋은 사극이 나타나면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누구보다 사람의 마음을 잘 읽었던 정희왕후가 현명하게 권력의 기틀을 잡으려 했던 모습을 조명한다"고 밝혔다.

성종의 계비지만 훗날 폐서인이 되고 사약까지 받게 되는 폐비 윤씨의 아역은 진지희가 맡았다.

드라마는 가난한 집의 여식으로 태어났음에도 야망대로 왕비의 자리에 오르지만 지나친 욕심과 질투로 결국 인수대비의 손에 죽게 되는 폐비 윤씨의 짧고도 강렬한 삶을 그린다.

한편, JTBC는 전신인 TBC가 1973년 '인수대비'를 방송한 인연으로 이 작품을 개국 드라마로 방영한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