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지역 수돗물서 열흘째 '악취'
경기도 남양주 지역 수돗물에서 열흘째 악취가 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24일 남양주시와 남양주상하수도관리센터 화도정수장에 따르면 남양주시 화도읍, 평내동, 호평동, 수동면, 조안면 일대 수돗물에서 약한 곰팡내가 발생하고 있다.주민들은 계속되는 악취로 양치질도 어려울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 화도정수장은 현재 정수처리 공정에 분말활성탄과 염소를 평소보다 늘려 투입하고 있지만,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있다. 분말활성탄은 냄새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수처리제다.시는 각 주민센터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냄새 물질이 인체에는 해가 없지만 수돗물을 끓여 먹거나 미리 받아 가라 앉혔다 사용해 달라"고 공문을 발송했다.정수장 측은 최근 이상기온으로 수온이 상승한 데다 갈수기가 지속되면서 호소(湖沼)에 조류가 과다 번식했기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녹색 조류의 분비물질인 지오스민(geosmin), 2-메틸이소브로네올(2-MIB) 등은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아주 미량인 10ng/L(1조분의 10) 정도에서도 냄새를 느낄 수 있다.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의 한 관계자는 "23일부터 날씨가 추워져 팔당댐 상류 북한강 유역에서 발생한 냄새 원인 물질인 조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상황이 곧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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