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하나둘씩 입주.. 판교 테크노밸리 부동산 꿈틀

박성호 조선비즈 기자 2011. 11. 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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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부고속도로 판교 IC를 빠져나와 서울 방향으로 국도를 5분쯤 달리자 거대한 상업지구가 눈에 들어왔다. 휴일이라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도로변에 음식점과 상가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이곳은 한때 허허벌판이었지만 이제는 판교신도시의 핵심인 테크노벨리가 들어섰다. 이곳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모씨는 "평일 점심에는 음식점마다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며 "최근 중소 IT기업이 하나둘씩 입주하면서 눈에 띄게 손님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테크노밸리 조성 본격화

판교 등 수도권 남부 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테크노밸리'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인 테크노밸리에 우량 기업이 속속 입주하면서 지역 내 생산과 고용을 유발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5월 분당신도시 정자동은 NHN이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해 주변 아파트 전세금이 일주일 만에 1000만~3000만원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신분당선 개통으로 아파트값도 조금씩 오르는 모습이다. 판교사랑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당장 매수세가 많지는 않지만 테크노밸리 조성과 신분당선 개통이 장기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이 늘고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상가나 사무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테크노밸리에는 고소득·연구직 화이트칼라가 집중적으로 입주하기 때문에 주변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3곳 테크노밸리 조성 활발

신도시에 조성되는 테크노밸리 중 사업 진행이 가장 빠른 곳은 판교다. 판교 테크노벨리는 이미 일부 개발이 완료되거나 개발이 진행 중으로 안철수연구소, 쏠리테크 등 유명 벤처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총 5조2700여억원을 들여 오는 2013년까지 조성될 판교 테크노밸리 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IT·BT 등 첨단 기술 연구 시설 집적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광교신도시에도 경기도가 첨단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테크노밸리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경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경기 R&DB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의 기관이 들어섰고 삼성코닝, 픽셀플러스, 아이오셀등 국내외 기업 약 207개도 입주했다.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화성 동탄2신도시에도 143만㎡ 규모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올 하반기 용지 분양을 진행한 이후 연구개발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테크노밸리에 수익형 부동산 '봇물'

건설사들도 판교와 광교신도시에 오피스,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도시지원시설 3-10블록에서는 유스페이스가 오피스(전용면적 182~382㎡)를 임대 분양 중이다. 보증금은 3.3㎡당 700만원대로 강남 오피스의 절반 수준이며 향후 분양 전환을 할 경우 임차보증금 정도만 추가로 내면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으로 서울 강남역까지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틈새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텔 분양도 진행된다. EG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서판교 일대에서 '이지더원'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24㎡ 소형 오피스텔 190실이 공급된다. 정 연구원은 "기업들의 입주가 계속되는 테크노밸리에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테크노밸리 또는 주변에서 공급되는 부동산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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