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수사극' 미드 뺨치네

2011. 11.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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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OCN `텐' `뱀파이어 검사'

드라마적 요소 가미해 선전

국산 수사드라마 두 편이 케이블 채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결 가능성 10% 미만의 강력 사건을 다루는 특수사건전담반의 활약을 그린 <텐>(오시엔·금 밤 12시·위 사진)과 뱀파이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판타지 수사물 <뱀파이어 검사>(오시엔·일 밤 11시·아래)다.

18일 첫 방송을 한 <텐>은 실제 미제 사건을 소재로 삼아 발로 뛰는 형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2004년 발생해 지금껏 해결되지 않은 경기도 광주 여대생 피살 사건 등을 모티브로 삼아 이야기를 구성한다. 사건 당시 20대 여성이 얼굴에 테이프가 칭칭 감긴 상태로 죽음을 당했는데, 드라마는 그 상황을 재현해 탐문수사와 프로파일링 기법 등 수사 과정을 드라마에 담는다.

미국 수사드라마 <시에스아이>처럼 여러 명이 분담해 사건을 해결하지만 한국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드라마적 요소가 좀더 가미되어 죽은 사람의 사연이 세밀하게 소개된다. 주상욱이 주인공 여지훈 형사를 연기하고, 조안이 범죄심리 분석관 남예리로 나온다. 영화 <완득이>에서 욕 잘하는 옆집 아저씨로 나온 김상호가 24년 베테랑 형사 백도식을 연기한다.

<뱀파이어 검사>는 어느 날 갑자기 뱀파이어가 된 검사가 정체를 숨기고 뱀파이어의 특별한 능력, 즉 죽은 자의 피를 맛보면 죽은 자의 눈으로 죽기 직전 마지막 상황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해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제작비 총 30억원을 들여 컴퓨터그래픽 등을 비교적 정교하게 구사했다. 뱀파이어라는 소재의 특성상 피와 관련된 사건이 많다. 여자아이가 살해당했는데 수사를 해보니 젊은 여자가 젊음을 유지하려고 여자아이의 피를 수혈받았다는 등 <텐>보다 사건의 내용은 엽기적인 게 많지만 뱀파이어 주인공 자체가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보니 끔찍하다는 느낌은 덜하다.

두 작품 모두 주연 주상욱(<텐>)과 연정훈(<뱀파이어 검사>)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가시나무새> 등 드라마에서 순애보를 보여줬던 주상욱은 전직 광역수사대 에이스 형사이자 현직 경찰대 교육원 교수로 냉철한 실력과 감각을 지닌 경찰 역을 소화한다. 웃는 모습이 순한 느낌의 연정훈도 입에 묻은 피를 손으로 무표정하게 닦아내는 등 차가운 이미지를 내뿜고 있다. 남지은 기자, 사진 오시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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