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장을 찾아서..]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공사현장
▲ 오는 2013년 말 준공 예정인 서울지하철9호선 2단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구간이 현재 45.7%의 공정률을 기록한 가운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하철2호선 선로 아래 2.1m에 건설해 최대 난공사로 꼽히는 9호선 종합운동장역사 건설현장. |
노선 색깔이 황금색인 데다 서울 강서지역과 강남권을 가장 빠른 시간에 연결하는 핵심 노선으로 승객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서울지하철9호선이 오는 2015년 전구간 개통을 목표로 2단계 및 3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이 노선은 지난 2009년 7월 강서구 개화역에서 강남구 신논현역까지 총연장 27㎞의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김포공항∼강남권을 30분 만에 연결시켰다. 이 때문에 개통 첫해 하루 이용객이 21만명에서 지금은 32만명을 웃돌고 있다.
현재 신논현역에서 삼성동을 거쳐 잠실종합운동장역(2호선)을 잇는 2단계와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올림픽공원역(5호선)을 연결하는 3단계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최대의 난공사로 꼽히는 2단계 공사현장을 찾아봤다.
■종합운동장역 건설 최대 난공사
지난 19일 9호선 2단계 구간 중 최대 난공사로 꼽히는 잠실종합운동장 구간인 917공구를 찾았다. GS건설과 벽산건설 등이 시공 중인 이 구간은 탄천 하부를 거쳐 잠실야구장과 올림픽주경기장 사이를 지나 다시 잠실실내체육관 밑을 관통한다. 이 가운데 종합운동장역 역사는 최대 난공사다.
공사장은 지하철2호선 잠실운동장역 1번 출구 앞이다. 현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한 사람이 겨우 오르내릴 정도였고 경사가 수직에 가까워 저절로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한참을 내려간 뒤에야 깨진 돌이 가득한 바닥에 닿았다. 요란한 각종 중장비 소리 때문에 옆 사람과 대화조차 힘들 정도였다. GS건설 최규봉 현장소장은 "현재 지하 21m까지 내려왔다"면서 "앞으로 15m가량 더 파야 한다"고 알려줬다.
최 소장이 공사의 핵심 부분으로 안내했다. 위를 보니 두꺼운 I자 빔 94개가 54m 길이의 천장을 떠받치고 있는데 2호선 선로 1.2m 아래란다. 저 위로 하루 230만명이 지하철로 통과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동행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김진팔 과장은 "서울에서만 지하철 300㎞를 뚫으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며 "건물 4∼5m 아래를 지나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9호선 잠실종합운동장 역사의 지하공간은 1만2000㎡에 이른다. 벽에는 안전을 위해 1140개의 I자 빔이 1.8m 간격으로, 빈 공간에는 다시 5m 간격으로 I자 빔이 촘촘하게 박혀 있어 '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넓은 공간에서 일하는 인력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최 소장은 "토목공사는 인력이 많이 필요 없다"며 "그나마도 우리나라 인력이 없어 외국인 근로자를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연말까지 굴착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구조물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또 다른 난공사로 꼽혔던 탄천구간 하저터널 1045m를 완공했다. 이를 통해 강남구와 송파구가 지하로 연결된 것이다. 탄천터널은 하천의 물 흐름과 제방 보호를 위해 제방을 절단하지 않고 제방과 하천 밑을 통과하는 터널공법을 채택했다. 하천 바닥에서 터널 상단까지 수직으로 약 14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하천의 유입으로 인한 붕괴사고 등이 우려됐지만 터널 상부에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한 뒤 지난해 7월부터 터널 굴착에 들어가 안전하게 관통했다.
최 소장은 "다른 지하철 하천공사에서 많은 사고가 있었던 탓에 차수공법 등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거쳐 공사를 벌였다"면서 "안전 문제에 특별히 신경을 쓴 덕분에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정률 45%…2013년 말 완공
1단계 공사가 민간자본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2·3단계는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총연장 4.5㎞의 2단계 공사에는 5330억원, 5.94㎞의 3단계에는 874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2008년 5월 착공한 2단계는 현재 45.7%의 공정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연말까지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년 5월까지 선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3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3단계는 2단계보다 1년 이상 늦은 2009년 12월에 공사를 시작했다. 10.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2%가 목표다. 2015년 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김 과장은 "9호선 2단계 구간이 완공되면 현재 공사 중인 왕십리∼선릉 간 분당선 및 2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현재 운행 중인 개화∼신논현 구간과 함께 한강 이남의 도시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며 "2호선 삼성∼사당 구간의 혼잡 완화와 교통수요가 크게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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