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1년]피해복구 마무리..서해5도 개발 본격화

이종열 2011. 11. 18. 06: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뉴시스】이종열 기자 = 북한의 포격 도발로 부서진 인천 옹진군 연평도 지역 건물들에 대한 복구작업이 이달 말 마무리된다.

18일 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주택 19동, 상가 3동, 창고 10동 등 건물 32동에 대한 복구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시작된 주택 7동과 창고 6동에 대한 복구작업은 공정률 95%를 넘겼고 복구된 건물 가운데 주택 4동에는 주민이 살고 있다.

주택 19동, 상가 3동, 창고 4동에 대한 2차 복구작업의 공정률은 70% 후반 수준이다. 시는 주민 입주 시기를 해당 건물들의 복구가 끝나는 30일로 내다봤다.

피격 당시 건물 뒤편에 포탄이 떨어졌던 연평도 보건소는 지상 2층에 전체면적 660㎡ 규모로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대피시설 현대화는 올 말까지 대연평도 6곳, 소연평도 1곳 등 모두 7군데에서 이뤄진다. 대피시설은 평상시 주민 체육시설이나 회의장 등으로 활용된다.

시는 연평도 피해 복구에 국비 247억원, 교부세 62억원 등 모두 309억원을 투입했다.

내년부터는 지난 1월 시행된 '서해5도 특별지원법'에 따라 연평과 백령, 대청, 소청, 우도 등 해당 지역에서 종합발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와 옹진군 등은 2020년까지 모두 9109억원을 들여 78개 사업을 벌인다.

특히 관광개발 사업에 3550억원을 투입, 백령도에는 카지노와 고급 숙박시설을 갖춘 국제관광휴양단지와 해양생태관광지를 조성한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비행장, 천안함 전사자 희생추모비 인근에는 안보교육체험공원을 각각 만든다.

대·소청도에는 국가철새연구센터와 희귀조류 체험장 등을 짓고 연평도는 역사안보 관광지로 재단장 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13년까지 900억원을 들여 서해5도의 낡은 주택과 지붕을 고쳐주는 개량화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해상교통난 해소를 위해 내년까지 백령·연평도에 대형 여객선과 초고속 쾌속선이 투입된다.

백령도에는 현재 300t급 초고속 쾌속선 3척이 오가지만 풍랑 등 바다날씨의 영향을 쉽게 받아 이용객 불편이 컸다. 2500t급 대형 여객선이 투입되면 이러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도에는 기존의 여객선 외에 차량과 화물 등을 실을 수 있는 500t급 초고속 쾌속선 1척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9개 항구를 정비하고, 나루터와 배후 용지를 개발하는 사업도 병행된다.

또 백령·연평·대청도 인근 청정해역은 전복과 해삼 등을 대량으로 양식하는 바다목장으로 관리된다.

시는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2014년까지 서해 5도 주민대피시설에 비상진료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보건지소가 피해를 당하자 지역 의료기능이 마비돼 큰 혼란을 겪었던 탓이다.

시는 내년 연평면 7곳, 2013년 백령면 15곳, 2014년 나머지 20곳 등에서 단계적으로 진료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비상진료소에는 간단한 수술,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장비와 의약품 등이 비치된다. 비상진료소 설치에는 1곳당 4000만원씩 모두 16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아울러 지난달 운항을 시작한 섬 지역 응급의료헬기의 운항범위를 현재 50㎞에서 2013년 3월 이후 130㎞로 확대해 연평도를 포함할 방침이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지역은 지금처럼 해경과 인천소방안전본부 헬기가 환자 이송을 돕는다.

옹진군 관계자는 "대부분 주민은 이 같은 청사진들이 계획으로만 그치지는 않을지 걱정한다"라면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와 정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asap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