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FM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10주년 기념 콘서트..음악, 사람, 그리고 꽃

2011. 11.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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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봉준영 기자]

"뿌리가 없다면 결코 꽃은 아름답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꽃입니다."

CBS 음악FM의 인기 프로그램 '배미향의 저녁스케치'(수도권 93.9MHz, 부산 102.1MHz, 저녁 6시-8시)가 10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CBS 팝스 콘서트(CBS POPS CONCERT)'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1,100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배미향의 저녁스케치'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이번 공연에는 바리톤 김동규, 가수 이은미, 현미, 김세환, 뮤지컬 배우 박해미 등이 출연해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Mamma mia, Besame Mucho, Lover's Concerto 등 주옥같은 팝 넘버들을 선사했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서곡 영화 '슈퍼맨'의 주제곡으로 이날 공연의 막이 올랐다. 첫 번째로 등장한 박해미는 아바의 'Dancing queen'과 'The winner takes it all', 이미자의 '아씨' 등 세 곡을 열창했다. 뮤지컬 배우답게 아바의 노래에 맞춰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열정적인 노래와 연기를 선보였다.

뒤이어 데뷔 54주년을 맞은 가수 현미의 무대가 이어졌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와 자신의 데뷔곡인 '밤안개', 스페인노래 '베사메무쵸'를 부른 현미는 "10년 동안 거의 매일 배미향 씨의 라디오를 들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세시봉과 친구들'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가수 김세환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통기타로 가을밤의 정취를 물씬 풍겼다.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을 비롯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Creedence Clearwater Revival)의 메들리와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서'로 7080세대의 추억을 노래했다.

김세환은 "배미향의 '저녁스케치'를 즐겨듣는 이유 중 하나는 게스트가 없고, 사담이 없어 음악에만 심취하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녁스케치'를 듣고 있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다"면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축하했다.

잔잔하면서도 추억이 묻어나는 무대를 뒤로 하고 파워풀한 로커 이은미가 등장해 분위기를 180도 전환시켰다. 애잔한 발라드 '녹턴'과 국민 애창곡 '애인있어요'로 가창력을 뽐내는가 하면, 신나는 록앤롤로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은미는 관객들의 반응을 유도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가 등장하자 공연은 절정에 다다랐다. 'Maria Elena'로 무대를 연 김동규는 비틀즈의 'Ob-la-di ob-la-da'와 영화 '접속'의 OST로 사랑을 받았던 'Lover's concerto', 'Non, Je Ne Regrette Rien' 등을 열창했다. 관객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의 아름답고도 웅장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5년간 CBS 음악 FM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진행자이기도 했던 김동규는 CBS라디오에 애정을 드러내며 "어릴 적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뭐냐고 물으면 '종합선물세트'라고 했는데 CBS FM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나 역시 5년간 DJ를 하면서 행복했고 많이 배웠다"고 CBS 음악 FM DJ로서 보낸 지난 시간을 소회했다.

그러면서 "배미향 씨의 '저녁스케치'를 듣고 있으면, 첫사랑도 생각나고 지난 추억도 생각난다. 특히 '저녁스케치'를 들으며 차를 타고 달리면 저 멀리 석양이 지면서 날씨까지 도와준다. 정말 복 받은 사람이다"면서 "배미향 씨는 최고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다. 존경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날 공연을 끝맺음 하는 배미향은 "어두운 흙속에 뿌리를 두고 꽃은 핀다. 뿌리가 없다면 꽃이 결코 아름답지 않았을 것이다. 이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꽃이다"고 이날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과 관계자, 10년 동안 한결같이 '배미향의 저녁스케치'를 청취해 준 청취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bongj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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