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민간분양 참여 건설사 '희비' 엇갈려

2011. 11.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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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종시에서 민간분양에 나섰던 건설사들이 청약 대박을 기록하면서 이곳에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았다가 최근 해약한 건설사들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용지 22개 필지 분양 당시 12개 업체가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받았지만 이 중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6개 업체가 당시의 세종시 기능전환 추진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중도금을 연체한 끝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손해보면서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분양성을 낙관적으로 판단해 계약을 유지한 건설사들은 최근 진행된 릴레이 청약에서 모두가 1순위 청약에서 수십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하는 청약대박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우려에도 1순위서 모두 마감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9일 충남 연기·공주의 세종시에서 세종 더샵 186가구에 대해 일반 1순위청약을 받은 결과 무려 1만1713명이 접수해 평균 62.9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을 마감했다. 앞서 진행된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분도 1차 청약에서 797가구 모집에 5453명이 청약해 평균 6.8대 1로 일찌감치 모집 가구수를 넘겼다.

극동건설도 이달 초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161가구에 대해 일반청약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4830명이 청약해 평균 30대 1로 모든 주택형을 마감했다.

대우건설도 세종시 푸르지오 일반 1순위 청약에서 총 906가구를 모집한 결과 5778명이 청약해 평균 6.3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 민간분양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았다. LH가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각각 첫마을 1단계 아파트를 639만원, 2단계 아파트를 3.3㎡당 677만원에 분양했지만 민간 건설사들은 용지가격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3.3㎡당 800만원 안팎까지 상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동건설이 분양한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는 3.3㎡당 740만원,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는 3.3㎡당 750만원이었으며 포스코건설의 세종시 더샵은 3.3㎡당 790만∼810만원에 달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분양 성공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며 "입지나 모든 면에서 사업이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내부 평가가 있어 공동주택용지 매입을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끌고 왔다"고 말했다.

■계약 파기 건설사 위약금 등 손해로 이중부담

이에 비해 세종시에서 분양성을 낮게 평가해 계약을 해지한 건설사들은 수십억원대의 위약금을 물게 된 것은 물론 향후 진행되는 LH의 주택용지 공급에도 제한을 받는 등 이중 부담을 안게 됐다.

2007년 11월 총 12개 건설사가 22개 필지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했지만 풍성주택과 쌍용건설은 장기 연체로 2009년 8월께 일찌감치 계약을 해지당했고 나머지 삼성물산, 대림산업,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효성 등 6개사는 "토지가격이 너무 비싸 분양성이 떨어진다"며 계약해지를 요구한 끝에 지난 6월과 이달 초에 걸쳐 계약을 해지했다. 토지 매입가격의 10%에 달하는 계약금을 포기하는 조건이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세종시 수정안에 이어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취소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상황이 극도로 나빴다"며 "결과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 됐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계약금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LH로부터 계약해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이번주 말까지 유보받은 현대건설은 17일에 답변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건설사가 계약해지로 주인을 찾지 못한 공동주택용지는 총 6개 필지로 수의계약 2개 필지를 제외한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4개 필지에 대해서는 오는 22일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 절차가 진행된다. 계약 해지 건설사는 참여가 제한된다. 지난 6월 계약해지 된 5개 필지는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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