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종류 줄이고.. 품질은 확 높인다

백강녕 기자 2011. 11. 14. 03: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전략을 근본부터 뜯어고친다. 내년에 발표할 주력 스마트폰은 3~4가지 이내로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게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의 핵심. 화면 표시방식도 글자 위주에서 알아보기 쉬운 그림 중심으로 바꾼다.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의 변화를 보여주는 첫 모델은 내년 1월 중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선보인다. 명품 패션회사 프라다가 개최하는 남성 패션복 발표회에서 신형 프라다폰을 공개하는 것.

LG전자는 2007년 처음으로 프라다와 휴대전화를 공동 개발했다. 버튼을 없애고 액정화면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작동하는 프라다폰은 당시 최고가(88만원)인데도 전 세계에서 120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나오는 신형 프라다폰은 4.3인치 화면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진저브레드)를 사용했다. 제품 전면엔 130만화소, 뒤쪽에는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된 명품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목표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내년에는 스마트폰 종류를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LG전자가 올해 한국 시장에 출시한 스마트폰은 옵티머스 2X·옵티머스 블랙·옵티머스 빅·옵티머스 3D·옵티머스 EX·옵티머스 Q2·옵티머스 LTE다. 하지만 LTE 모델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LG전자의 디자인 관련 임원은 "지금까지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출시하다가 품질관리에 실패한 측면이 있다"며 "애플이 연간 아이폰 신모델을 1종만 내놓듯이 LG의 전략적인 대표 상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뜻하는 '유저 인터페이스(UI·User Interface)'도 내년 상반기에 혁신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배터리 충전 현황을 나타낼 때 현재는 '75% 충전 중' 이라는 텍스트가 나타난다. 앞으로는 화면에 물이 75% 차 있는 모습을 보여줘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는 뜻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4월쯤 차원이 달라진 'LG 스마트폰 UI 3.0'을 신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3분기에 13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전자 휴대폰사업본부는 지난달 소폭의 영업이익을 냈다. 값싼 일반 휴대전화의 생산·판매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지난 2008년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0만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젠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3분기 2200만대)의 20%가 넘는다. 지난 3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440만대로 전년대비 4배로 증가했다. 세계 주요 휴대전화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0월 초에 출시한 옵티머스 LTE폰(출고가 89만원)은 한 달 만에 10만대 이상 팔렸다. LG전자 관계자는 "우리가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이 가장 빨리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휴대전화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LG전자는 지난 3일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4625억원을 휴대전화 연구·개발에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조선비즈 핫 뉴스 Best

  • 품질 확 높인 '신형 프라다'…스펙 보니

  • 아우디·BMW 다이어트 성공…그 비결은

  • "돈 갖다 쓰시죠" 자영업자에 목매는 은행

  • 발 디딜 틈 없어…대박난 애물단지 APT

  • 대기업들 "우린 죽으라고?"…개운치 않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