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설경기 "호황 접고 불황 국면으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전국 최고의 부동산 호황를 업고 뜨겁게 달아올랐던 부산지역 건설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1일 매출상위 100대 지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건설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BSI가 89.8을 기록해 앞 분기의 전망치 105보다 15.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기전망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호전을, 100 이하면 경기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지역 건설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가 올 하반기 이후 주춤거리면서 민간의 주택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공공부문의 발주 감소, 업체간 과당경쟁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3분기 건설업실적BSI도 81을 기록해, 2분기 실적치 92에 비해 11포인트나 급락하면서 기준치 100에 크게 못미쳤다.
부문별 수주 전망은 공공공사가 98.9, 민간공사가 101을 기록했으나, 앞 분기의 전망치에 비해서는 각각 8.1포인트와 19.3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지표별 전망치는 건자재수급BSI 78, 고용BSI 97, 자금사정BSI 95, 영업이익BSI 94 등으로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특히 건자재가격전망BSI는 147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올 4분기 지역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는 수주부진 23.6%, 과당경쟁 20%, 불확실한 경제상황 19%, 건자재 가격상승 13.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 건설업체들은 2012년부터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가 현행 30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낙찰률 하락과 덤핑경쟁 등을 우려했다.
부산상의 홍무곤 조사연구팀장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공공사에 대한 지역 업체 참여율을 높이고 최소한의 공사원가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저가낙찰제를 보완하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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