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세대란 마무리?
수도권의 전세대란을 조장하던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5개월여 만에 꺾였다.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도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아 가고 있다.
31일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 서울 전셋값 변동률이 일제히 하락했고, 수도권 전셋값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셋값이 5월 이후 매주 상승한 뒤 처음이다. 부동산114 분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10월 4주에 -0.01%로 지난 5월 4주차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닥터아파트가 분석한 10월 4주차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2%였다. 이는 25주 만에 처음 하락한 것이다. 강남, 송파 등 그동안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던 지역들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의 전셋값 변동률은 -0.18%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강남구와 강동구도 -0.08%로 하락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는 신축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수급 문제가 해소됐고, 재건축 이주도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에서는 신당동 래미안하이베르, 금천은 남서울힐스테이트가 입주를 시작했으며, 강남구는 청실아파트의 이주가 마무리 단계다.
이를 반영하듯 국민은행 부동산조사팀에 따르면 전국전세수급지수는 10월 4주 161.0으로 지난 8월 1주 180.6에 비해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에 비해 전세공급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부동산중개업체를 통해 조사한 지표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또 전세거래지수도 5주 연속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전세거래 자체가 한산해지는 분위기다.
이연호 부동산114 팀장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전세수요가 서서히 줄면서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10월 들어서는 일부 지역에서 종전 시세보다 하향 조정된 물건이 나오고 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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