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1년6개월째 성장 갉아먹어

고은지 2011. 10. 3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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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도 1년째 `마이너스' 성장기여도

"건설부문 기여도, 당분간 플러스 전환 힘들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건설투자 부진이 1년6개월째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역시 최근 1년간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4%에 대한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0.7%포인트로 지난해 2분기부터 1년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투자의 성장기여도는 2009년 1분기 0%포인트 이후 플러스(+)를 유지해오다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0.5%포인트를 기록, 1년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0.6%포인트, 올해 1분기 -1.8%포인트, 2분기 -1.2%포인트, 3분기 -0.7%포인트 등 1년여간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출부문에서 건설투자가 성장을 깎는 요인이었다면 생산부문에서는 건설업이 경제성장을 끌어내렸다.

올해 3분기 건설업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1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건설업의 성장기여도는 2009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0%포인트 이상의 성장기여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경제연구원 안순권 연구위원은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사람들이 집을 안 사면서 건설부분이 크게 부진했다"면서 "향후 집값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건설 부문 성장기여도의 마이너스 폭은 줄어들 수 있으나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한동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지출 부문 중 지난 3분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커진 반면,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1.2%포인트에서 3분기 1.8%포인트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는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커졌다기보다는 수입의 성장기여도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5.0%포인트로 전분기와 같았고, 수입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3.9%에서 3분기 3.2%포인트로 축소됐다. 수입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9.8%포인트 이후 1년9개월째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지난 1분기 1.2%포인트에서 2분기 2.4%포인트로 두 배 올랐으나 3분기 들어 고물가와 대외악재에 따른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된데다 건설ㆍ설비투자도 부진해 1.7%포인트로 다시 감소했다.

생산부문을 보면 농림어업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부터 지난 3분기까지 경제성장에 전혀 기여를 못하거나 오히려 떨어뜨렸다. 지난 3분기 농림어업의 성장기여도는 -0.1%포인트였다.

광공업과 제조업, 서비스업도 전분기보다 성장기여도가 둔화됐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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