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명태축제]담백한 명태 맛에 반하고, 저렴한 가격에 돈 번 기분

김경목 2011. 10. 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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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강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담백한 명태 맛에 반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한 명태 판매가에 돈 번 기분'

올해로 13회를 맞은 전국 유일의 '고성명태축제'가 28일 개막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고성군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축제 이틀간 거진항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군민들은 모두 4만5000여명. 설악의 오색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이번 주말에는 단풍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나흘간 20만여명의 관광객이 명태축제장을 다녀갔다.

명태를 소재로 한 갖가지 즐길거리와 먹거리 행사들이 펼쳐진 이날 관광객들은 소풍 온 어린이들마냥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해풍으로 말린 명태를 싸리나무에 꿰는 관태 체험과 명태의 배를 갈라 창란과 명란을 분류하는 할복 체험은 동해안 명태가 점차 자취를 감추면서 사라져가는 우리네 어촌 풍경을 접해보는 좋은 기회인만큼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관태 체험을 한 김숙자씨(53·여·울산시)는 "오래 전에는 이런 풍경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관태를 하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아 아쉬워던 만큼 관태체험도 하고 덤으로 명주실을 감은 행운태까지 선물로 받아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고 웃음지었다.

입이 즐거운 명태 먹거리도 단연 인기를 끌었다. 명태구이 한마당 행사장에 모인 관광객들은 선착순 무료로 나눠준 명태포(북어)를 받아 모닥불에 구워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고성군이 선사한 명태요리 시식회장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줄이 길게 서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밖에도 명태 웰빙 먹거리 마당과 수산물 먹거리 장터에는 명태 양념 석쇠구이와 코다리 양념조리 등 다양한 명태 요리와 자연산 생물을 회로 떠 먹는 즐거움에 하루종일 웃음꽃이 피었다.

'고성명태는 행운입니다'를 주제로 시작한 축제는 지난 27일 간성 수성제단에서 연 수성제례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고, 개막식에서는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풍어제가 열렸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명태축제는 풍어를 기원하는 소망이자 통일을 앞당기는 남북 공동어로조업과 이를 통한 화합과 신뢰로 발전되는, 통일을 앞당기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군민의 잔치다"면서 "오색물결이 넘치는 이 가을에 가족들과 풍성한 어촌체험을 통해 색다른 추억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태축제는 고성이 국내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이자 명태 제1의 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2월에 열렸지만, 어획량이 급감하고 매서운 추위로 인한 여러가지 운영상 문제가 나타나면서 올해부터 가을 단풍철로 개최시기를 옮겼다.

윤영락 명태축제위원장은 "2월 말이 명태잡이 끝물이라면 10월 말은 한해의 명태잡이를 시작하는 시기이고, 2월은 추운 날씨 때문에 관광객 참여가 저조해 올해부터는 10월로 옮겼다"면서 "산과 바다 그리고 명태가 있는 고성을 오셔서 고성태로 만든 다양한 요리도 맛보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즐기면서 고성명태의 행운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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