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내분 확산 회장까지 사퇴

2011. 10. 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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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출신 최고경영자(CEO) 해고에서 촉발된 올림푸스 경영진 내홍이 기쿠가와 쓰요시 회장마저 전격 사임하는 등 초미의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림푸스는 26일 기쿠가와 쓰요시 회장 겸 사장이 사임하고 다카야마 슈이치 전무가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기쿠가와 회장은 지난 14일 마이클 우드퍼드 전 사장을 "독단적인 경영을 한다"는 이유로 선임 6개월 만에 해고한 당사자다. 해고 직후 기쿠가와 회장은 사장직까지 겸직하며 경영 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우드퍼드 전 사장은 "과거 올림푸스 경영진이 영국 의료기기 업체 자이러스과 일본 내 3개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인수 자문료를 지급했고 이를 지적하자 해고당했다"고 반발해 왔다.

이후 우드퍼드 측이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에 자문수수료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26일 조사에 착수하면서 사태는 경영진의 불법 자금 유출 논란으로 비화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60% 이상 급락하고 외국 펀드인 일부 대주주들이 올림푸스 지배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등 스캔들이 확산되자 기쿠가와 회장도 전격 사임하게 된 것이다.

지난 21일 올림푸스 대주주인 미국 해리스자산운용에 이어 26일에도 5% 지분을 보유한 미국 펀드사 사우스이스턴 애셋매니지먼트가 제3자에 의한 객관적인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쿠가와 회장 사퇴로 올림푸스 스캔들이 진정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우선 신임 다카야마 사장은 기쿠가와 전 회장 심복으로 우드퍼드 전 사장 해고를 주도했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우드퍼드 측은 이날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자문수수료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다. 전체 이사진 사임을 요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신임 사장도 기업 인수 자금과 자문수수료 지급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우드퍼드 측 주장에 따르면 자문수수료는 자이러스 인수 당시 인수금액 대비 30%가 넘는 6억8700만달러(약 660억엔)였다. 그것도 처음 계약에서는 1%로 책정됐던 것을 추후 수정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06~2008년 사이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일본 내 소규모 업체 3개를 총 735억엔에 인수해 부당 거래 혐의도 받고 있다. 3개 업체는 인수 후 기업가치가 4분의 3 이상 떨어졌으며 총매출도 20억엔 미만이다.

FT는 "기쿠가와 회장이 자이러스 인수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자문료를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에 지불한 당사자고, 그 회사들은 자문료로 받은 수표를 현금화한 몇 달 후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손해만 내고 있는 작은 회사 3개를 인수한 것 역시 기쿠가와 회장이 승인한 사인이라는 것.

하지만 다카야마 신임 사장은 27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 해소를 위해 제3자가 참여하는 독립위원회를 빨리 가동해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면서도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는 "그만한 대가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 적절한 거래"라는 의견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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