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특성화 고교 탐방] 서울 로봇고등학교_"로봇이 좋아" 꼭두새벽 아이들은 학교로 모인다

조찬호 맛있는공부 기자 2011. 10. 27.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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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전문 인재 양성 국내 최초 특성화고, 실무기술 갖춰 기업서 환영.. 취업률 상승

로봇 산업은 가정용을 비롯해 원자력 발전소 사고, 극지 등 극한 환경에서의 임무 수행, 의료 지원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다. 서울 로봇고등학교(교장 이상범· 서울시 강남구)는 2004년 국내 최초의 로봇 특성화고로 선정된 뒤 2008년 아시아-퍼시픽 로보페스트 대상, 월드 로보페스트 챔피언십 1·2위, 2009년 제6회 대한민국 로봇대전 대상,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금메달, 2010년 공군참모 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 우수단체상, 제1회 모바일로봇대회 금상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주목 받았다.

서울 로봇고는 지난 3월 지식경제부 와 함께 국내 최초 로봇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삼성테크윈 , 현대중공업 등 29개 기업체, 한국 로봇산업진흥원 등 7개 연구기관, 6개 대학교 로봇 전문 인력 양성 기관과 함께 로봇 마이스터 육성을 위한 산·학·연 협약을 체결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마이스터고 선정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11월 말쯤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확정되면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마이스터고 커리큘럼을 적용받는다.

서울 로봇고는 현재 5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지능형 무인자동차, 탐사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연구하는 '지능형 로봇과' △게임로봇, 댄스로봇, 교육용 로봇을 연구하는 'e(entertainment)-로봇과' △무인항공기, RC 항공로봇 등 비행 로봇을 연구하는 '항공로봇과' △청소로봇, 네트워크 기반 홈로봇, 애완 로봇 등 홈서비스 로봇 분야를 담당하는 '홈-로봇과' 등 로봇 학과와 1개 인테리어 디자인과에서 학년별로 225명을 교육하고 있다. 마이스터고로 전환되면 로봇관련 4개 학과(각 2학급)에서 40명씩 1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단, 인테리어 학과는 제외된다. 지역별 선발 인원은 서울 70%, 지방 30%다.

이상범 교장은 "로봇 산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확대되면서 기초 인력 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마이스터고 선정 작업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경부 30억원을 비롯해 지자체인 서울시와 강남구에서도 7억여원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 2월 졸업생의 경우 대학 진학 61%, 취업 25%를 기록하였지만 올해는 10월 현재 재학생 27.5%가 이미 취업에 성공했다. 장민호 산학협력기술 부장은 "고졸 채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내년 졸업생의 경우 취업률 40%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특히 지난 5월 병무청이 산학연계 맞춤형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에게 산업기능요원 병역 특례 기회(7000명 규모)를 우선 부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병역으로 인한 업무 단절 부담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역 특례 적용 대상 학교 졸업생 규모가 3000명 대인 것을 감안하면 취업생 대부분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취업생의 경우 평균 2000만원대의 연봉을 받고 있다. 홍민표 교감은 "로봇 관련 전문 기술을 갖춘 졸업생에 대한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고 졸업생들도 관심 분야에 진출하면서 근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서울 로봇고는 배틀로봇, 휴머노이드, 항공로봇, 모바일 로보틱스 등 적극적인 동아리 활동 지원과 항공로봇_모형 항공기 반, 3D 모델링, 생산자동화 등 특화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성취욕을 높여주고 있다. 최근 이 교장은 밤 10시 이후 교내 출입 통제령을 내렸다. 동아리 활동 등으로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실험하는 학생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 이 교장은 "선생님들이 밤 10시에 실험실 문을 닫고 전철역까지 아이들의 하교 지도를 하는 데도 다시 돌아와 실험하는 경우가 많아 야간 출입을 금지했더니 새벽에 나와 실험을 한다. 단순히 입시가 아니라 목표를 갖는 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 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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