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출근길 투표행렬 이모저모..'지각 걱정도'

이진철 2011. 10. 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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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출근시간 그대로" 불평도김황식 총리 "민주시민 투표참여 당연"젊은 유권자들 투표소 앞 인증샷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시장 재보선 투표가 시작된 26일 서울시내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투표를 마치고 출근하려는 직장인들로 인해 일부 투표소에는 줄서기 행렬이 연출되기도 했다. 반면 일부 강남권 소재 투표소는 지난 8.24 주민투표 때와 대조적으로 투표권자들이 없어 썰렁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 오전 7시쯤 송파구 잠실3동 투표소는 진행원들만 자리를 지킬 뿐 유권자가 없어 썰렁한 모습. 투표소를 찾은 30대 직장인은 "지난 8.24 주민투표때는 줄을 서서 투표를 했는데 이번 재보선 선거는 사람들이 없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투표진행원은 "휴일이 아닌 평일에 진행되고 날씨도 쌀쌀해 투표율이 낮은 것 같다"며 "그러나 낮 시간이 되면 집안일을 마친 투표권자가 투표소로 나와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오전 8시10분쯤 서울 중구 신당2동 장수경로당에 마련된 신당제4투표소에서는 투표권자 3394명 가운데 375명이 투표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 지역 특성상 노인층 유권자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출근 전 투표를 마치려는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많이 찾는 모습. 직장인들은 출근시간이 늦춰지지 않아 투표하는데 불편이 많다도 불평하기도. 6살 아들의 손을 잡고 온 3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은 "투표도 해야 하고 아이도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데 직장 출근시간은 그대로여서 투표하러 올까말까 망설였다"고 말했다.

○.. 오전 8시50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에 마련된 가회제1투표소에서는 투표권자 4621명 가운데 600여명이 투표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 30여명이 줄을 서서 투표를 기다리는 모습. 투표진행원은 "지난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보다 투표율이 2배 가까이 높다"고 말했다.

○.. 서소문 서울시청은 지난 8.24 주민투표 당시 신문 및 방송 취재진들이 붐빈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 10.26 재보선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온한 분위기. 서울시는 시청사 13층에 별도의 상황실을 마련해 투표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취재진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간혹 분위기를 스케치하는 카메라 기자들만 눈에 띌 뿐 썰렁한 모습.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주민투표와 달리 재보선은 취재진들이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 김황식 국무총리는 오전 8시30분께 삼청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부인 차성은 여사와 함께 한표를 행사했다. 김 총리는 투표를 마친 후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그야 누가 알겠습니까"라며 "민주시민은 투표하는 게 당연한 도리다. 투표율에 따라 누가 유리 불리 그런 것은 구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2동 투표소에 들어선 40대 여성은 "이미 마음으로 정했던 후보에 주저없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무상급식 찬반투표로 세금이 500억원이나 쓰였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줬으면 한다"고 이번 투표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방배3동 제3투표소. 박원순 후보가 이른 아침 투표를 위해 다녀갔기 때문에 취재진 7~8명이 남아 주민들의 분위기를 살폈다. 박 후보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60대 중반의 남성은 "무상급식이 암초가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복지포퓰리즘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정당과 인물을 두루 살피고 투표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3동 투표소에서는 20~30대 유권자의 `투표소 앞 인증샷`을 찍는 모습을 간간이 발견됐다.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투표를 기념해 촬영했다"면서 "투표용지 인증샷은 처벌한다고 해서 투표소 앞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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