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빵점어린이도 동화 작가 될 수 있다

2011. 10. 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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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너 우리나라 최고의 독서 감상문을 쓰겠다고 했지? 그렇다면 꼭 알아야 할 게 있어. 바로 등장인물들의 마음이야. 네가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마음을 알고 성격을 안다면, 넌 그 책의 대부분을 안다고 할 수 있지.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알아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뭔지 아니? 바로 '대화'를 하는 거야! -133p, 꿈속의 만남 중에서-

'글쓰기 대소동'(다산북스)은 열한 살 다운이를 통해 글을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교양학습 동화인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대해 체득하게 된다.

열한 살 다운이는 일기 쓰기 숙제가 너무 싫어서 매일 일기 베끼는 사이트를 찾아다니는 '글쓰기 빵점' 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사이트의 같은 일기를 베낀 친구 때문에 선생님께 된통 혼나는 일을 겪는다. 좌절과 후회, 걱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다운이는 돌아가신 아빠가 젊은 시절 소설가를 꿈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무작정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한편 다운이네 옆집에는 갑자기 잠에 빠지는 이상한 병에 걸린 동화 작가가 이사 온다. 다운이는 멸치를 닮은 심난해 작가 아저씨에게 글쓰기가 세상에서 제일 싫지만 작가가 꼭 되고 싶다는 마음속의 고민을 털어 놓고, 아저씨는 그런 다운이를 돕기로 한다. 다운이는 일기 쓰는 습관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글쓰기를, 독서 감상문을 통해 세상을 보는 글쓰기를,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아저씨의 가르침에 따라 글쓰기 훈련을 시작한다.

뜻밖의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고 여러 번 좌절도 겪지만 다운이는 한 단계씩 계단을 오른다. 그리고 결국 작은 생각의 씨앗을 글감으로 발전시키고,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메모하는 습관을 통해 꼬마 동화 작가로 거듭나게 된다.

넌 '글쓰기' 자체를 무서워하고 있어. 일기뿐만 아니라 독서록, 편지 등등 모든 글을 쓰는 게 두려울 거야. 글을 쓰려고 종이를 앞에 높으면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면서 무엇을 써야 할 지 싹 잊어버리지? 글을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거야. 다른 사람이 내 글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면 내 마음속에 있는 솔직한 감정을 글로 옮길 수 있어. -57p, 따뜻한 영혼 중에서-

일기조차 쓰지 못했던 글쓰기 빵점 다운이와 괴상한 동화 작가 심난해의 유쾌한 글쓰기 대소동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글쓰기는 어렵고 힘들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중간에는 심난해 작가가 알려주는 '수준 높은 일기 쓰는 법'과 '최고의 독서 감상문 쓰는 법'이 부록으로 들어 있어 어린이들의 실질적인 글쓰기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이제는 뭘 써야 할지 고민 같은 건 안 해. 이렇게 수첩을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다가 문득 떠오른 걸 쓰면 그게 글이 되더라고. 작가 아저씨가 그러는데 번쩍, 하고 떠오르는 생각을 놓치면 안 된대. 잠자리채로 곤충을 확 잡듯이 수첩에 생각을 잡아 두어야 한대."

이 책의 저자이며 동화작가인 서지원씨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글을 쓰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몇 가지 기술을 익히기보다는 마음속의 생각을 발견하고, 진심을 담아 표현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훨씬 중요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전하는 가장 중요한 글쓰기 방법은 '생각을 바로 글로 옮기기' 이다. 일상속의 평범한 일, 내가 가지고 있던 수많은 경험을 차곡차곡 모으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머릿속에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어떻게 멋지게 쓸지, 다른 사람이 어떻게 내 글을 어떻게 볼지 고민하지 말고 '밥을 먹고 똥을 누듯이' 자연스럽게 종이로 내보내면 된다.

기존의 글쓰기 책은 대부분 문장 공부에서 시작하여 생활문, 논설문, 설명문에 이르기까지 각 형식에 맞는 글쓰기를 가르친다. 그러나 이 책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내 생각을 그저 '재미있고 신 나게'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열어 놓는다. 여기에 한 걸음 나아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도 알려 준다.

글쓰기는 단순한 기술을 익혀 유려하게 써내는 것이 아니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감동을 주기 위해선 진짜 글쓰기를 배워야 한다.

/좋은 책의 발견 북스커버리 cbci 서하나 jindalae@cbcnews.co.kr☞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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