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외고의 특별한 전통 '학술동아리 보고서 발표회'

2011. 10.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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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토요일, 대일외국어고등학교(이하 대일외고)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발표회가 열렸다. 바로 대일외국어고등학교의 자랑인 '대일외고 학술동아리 보고서 발표회(Daeil Academic Conference)'이다. 대일외고는 외국어고등학교 중에서도 동아리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외고로 유명한데, 대일 종합예술제때 발표를 하는 공연동아리나 전시동아리 외에도 학업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나 과목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한 학술동아리에 대한 활동도 상당히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 지난 17일, 3학년 학생들이 자신들의 학술동아리 활동을 마무리하는 보고서 발표회가 진행된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온 대일외고의 학술동아리는 이제 대일외고를 상징하는 하나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매 해, 동아리별 담당 지도교사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자신의 관심도를 심화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에도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 활동을 전개했다. 대일외고 학술동아리는 매 년 편성될 때마다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유동적으로 편성되는데, 올해 발표회를 가졌던 학술동아리는 총 13개의 동아리들이었다. '외국어고등학교'라는 특성상 학술동아리가 편성될 때도 전공어 학술동아리와 비어문 학술동아리로 구분된다. 이에 맞춰 전공어 학술동아리로는 영미현대문화 연구회, 중국 문화 연구반, 프랑스 문화 연구회, 독일 문화 연구반, 스페인 문화 연구회, 일본 문화 연구회, 언어 연구회, 러시아어 시 감상반 등의 8개의 동아리들로 구성되었고 비어문 학술동아리들로는 역사답사동아리 한얼, 철학연구회 진선미, 경제 연구회 MICO, 자유 & 정외 연구회 LID, 인류지리 & 사회 연구회로 Geo NURI등 5개의 동아리들로 구성되어 총 13개의 학술동아리가 구성되었다.

선배들의 논문을 살펴보는 재학생들

선배들의 논문을 살펴보는 재학생들

대일외고 학술동아리는 학생 개인의 진로설정에 도움이 되며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다. 특정 분야에 대한 자신의 관심도를 높이고 싶은 학생이면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학생 스스로의 자율적 성격을 갖는 대일외고 학술동아리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학생들의 참여로 실시 이후 매년 꾸준한 성과를 거두어왔다. 실시되고 나서 지난 몇 년간은 3학년에 진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성되어 독서, 토론 중심의 활동을 전개하며 활동 계획서 및 활동 일지 등을 작성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개개인의 포트폴리오 리스트를 만들어나갔다. 마지막으로 최종 그 결과물로 자신의 학술동아리 활동 내용에 대한 논문 형식의 활동보고서를 만들고 이에 대한 발표회를 진행함으로서 자신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전까지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학술동아리였지만, 올해부터는 2학년 학생들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조금은 일찍부터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개될 예정이다. 구성 방식이나 진행 방향은 이전의 학술동아리들과 동일하지만 조금 더 일찍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 있어서 학생들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실시되었다.

보통 학생들은 "보고서 발표회"라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거북하고 어려운 논문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발표회를 통해 그러한 편견을 깬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2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3학년 선배들이 자신들의 논문 작성과정과 그 내용, 그리고 학업과 관련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보고서 발표회는 선후배간의 학업적 교류가 이루어지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발표회에 참여한 대일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독일 문화 연구반 정담은 학생(19)은 "독일 문화 연구반에서 친구들과 함께 매주 독서 및 토론활동을 진행했던 경험은 지난 삼년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논문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관심이 깊었던 인문학에 대한 소양을 기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뜻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밝히며 학술동아리에 참여했던 소감을 밝혔다.

발표를 하는 대일외고 3학년 기세환 학생(19)

발표를 하는 대일외고 3학년 정담은 학생(19)

이번 발표회에 참관했던 다수의 2학년 학생들도 무척이나 인상 깊었던 시간이었다며 자신의 관심분야나 학술동아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 자신의 대학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부터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되는 학술동아리 활동에 있어서 이번 발표회는 2학년 재학생들에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지표를 마련해주는 큰 계기가 된 듯하다. 이번 발표회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학생들이 어떤 분야의 학술동아리를 구성해 이끌어 나갈지 큰 기대가 되며 내년에 열릴 2012 학술동아리 발표회가 기대된다.

김혜수/인터넷 경향신문 고등학생 기자(대일외고)

(웹場 baram.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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