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대만 해방한 '정청궁 범선' 복원

류성무 2011. 10. 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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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지원 '역사 복원' 사업 강화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17세기 네덜란드의 38년간 식민 통치로부터 대만을 해방시킨 명나라 장군 정청궁(鄭成功.1624~1662년)이 탔던 범선이 복원됐다.

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은 3년간에 걸쳐 대만 전통양식의 고선(古船) 복원 사업을 추진했으며 전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30m 길이의 범선 제작에는 대만 전통 선박 도안과 자재가 활용됐다. 또 고증을 거쳐 17세기 당시 선박 건조 기법이 동원됐다.

제작진은 일본의 한 박물관이 보관 중이던 옛 대만 범선 도안을 바탕으로 배를 건조했다.

중국과 미국, 영국 전문가들이 배 제작 과정에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은 22일 오후 9시(현지시간)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아시아 35개 아시아 국가에 이 다큐멘터리를 수출할 예정이다.

정청궁은 청나라에 저항하며 명나라 부흥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대만에서는 개국의 시조로도 불리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661년 네덜란드가 점령하고 있던 대만으로 건너가 네덜란드군을 몰아내고 자체 통치권을 확보했다.

이번에 복원된 범선은 정청궁이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이동할 때 탔던 배이다.

대만에선 최근 중화민국(中華民國)을 탄생시킨 쑨원(孫文)의 일대기를 3D(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로 하는 등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한 '역사 복원' 사업이 강화되고 있다.

범선 복원사업은 대만 행정원 문화건설위원회가 사업비 일부를 지원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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