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 "2~3년 내 매출 3000억 간다"

대담 2011. 10. 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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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BIF보루네오가구 정성균 대표 "컨버전스가구로 '아웃도어'처럼 우뚝 서겠다"

[머니투데이 대담=생활경제부 박창욱 부장, 정리=김정태기자][[머투초대석]BIF보루네오가구 정성균 대표 "컨버전스가구로 '아웃도어'처럼 우뚝 서겠다"]

사진=최준필 머니투데이 인턴기자ⓒ

"내년부터 누적적자를 모두 털고 법인세를 정식 납부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주주배당도 검토할 수 있겠죠."

지난 14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만난 정성균 BIF보루네오가구 대표(53·사진)는 내년부터 완전히 회사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대표의 표정은 밝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1966년 설립된 BIF보루네오가구는 70~80년대 국내를 대표하는 가구 브랜드로 성장했으나 대규모 시설투자 후유증 등으로 1992년 부도를 맞았다. 이후 16년간 법정관리와 위탁경영을 받아오다가 2007년 건설사 거성산업건설 대표인 정복균 회장이 인수했다.

이 때 경영정상화의 구원투수로 나선 사람이 전문경영인인 정 대표다. 그는 인수 첫해부터 보루네오의 실질적인 대표를 맡아 부실을 털어내는데 주력했다. 지난 4년간 혹독한 내실경영을 통해 4년 연속 혹자행진에 성공하면서 올해 드디어 법정관리 기간에 누적된 750억원의 적자를 전부 해소하기에 이르렀다.

정 대표는 가구산업이 사양산업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의류산업도 사양산업이라고들 했지만 '아웃도어' 의류제품들이 고가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 않냐"면서 "가구도 IT기능을 접목해 좀 더 편리한 가구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면 고부가가치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신사업, 신제품 개발추진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3000억대 매출을 2,3년 안에 달성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BIF보루네오가구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자세히 들어봤다.

-지난달 정식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2007년 보루네오가구에 전무이사로 왔을때부터 실질적인 회사의 경영 전반을 맡았기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신사업 추진과 신제품 개발 등의 책임을 맡게 되다보니 의사결정도 빨라져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 같습니다. 책임감이 더욱 커진 것은 사실이죠.

-그간 공장매각설, 피인수설 등 시장에 떠돌던 소문으로 힘도 들었을 것 같습니다.

▶1992년 부도 이후 16년간 법정관리와 위탁경영을 받아오면서 사세가 많이 위축된 데다가 2007년 인수 당시 안 좋은 일부 파트너를 만나 그런 소문이 퍼진 것 같습니다. 또 매각설은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일부 토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것 같습니다.

악성 루머 때문이라도 더 내실을 다져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처음 회사에 와서 보니 제품개발, 특허, 조달 등 어느 사업부문도 멀쩡하지 않았습니다. 일일이 소문에 대해 대응하기보다 실적, 실력을 쌓아 증명하고 싶어 대외적 활동은 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4년동안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 왔고 법정관리 기간동안 누적됐던 750억원의 적자를 올해까지 모두 해소하게 됐습니다. 내년부터는 법인세 등 세금을 낼 수 있는 회사가 됐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주주배당도 검토해 볼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사진=최준필 머니투데이 인턴기자ⓒ

-보루네오가 가구업계를 선도하려면 좀 더 모멘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제부터는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가 '보루네오가구'가 아닌 'BIF보루네오가구'로 내세운 것도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의식주'에 해당되는 '라이프스타일'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IT기능을 접목한 기능성 가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의류건조와 항균 기능이 있는 '에어샷'은 보루네오의 대표상품이 될 것입니다. 이 제품은 굿디자인상(GD)에 출품했는데 3000여개 신청제품 가운데 57개 안에 포함됐습니다. 앞으로 열선이 내장된 매트리스, 안마기능이 있는 소파, 반찬냉장고 겸용 식탁 등 '컨버전스가구'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입니다.

-기능이 많아지면 가격도 비싸지지 않을까요.

▶단순히 놓여야 할 곳에 있는 가구가 아닌 사람에게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가구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가구의 용도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점차 은퇴하면서 재력 있는 실버세대들이 등장했습니다. 또 1~2가구와 싱글족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심플하면서도 여러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데, 바로 이런 수요가 '스마트홈'입니다.

의류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 했지만 패션화된 아웃도어 제품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지 않았습니까. 가구도 가치부여를 하게되면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고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기꺼이 돈을 낼 수 있는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커질 것입니다.

-도어, 몰딩사업 진출을 선언했는데, 어떤 배경인가요.

▶20여년 전만에도 혼수품목 가운데 장롱은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과거 한옥이나 단독주택의 비중이 높았을 때는 안방에서 손님을 맞게되는 경우가 많아 장롱이 중요한 가구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거실중심의 문화로 바뀌면서 소파가 장롱을 대체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싱글세대가 부쩍 늘면서 주방 중심의 문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소파, 싱크대, 식탁 뿐만 아니라 그 집의 '도어'와 '몰딩'도 손님들의 시선을 끄는 인테리어가구로 떠오른 것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현재 도어시장은 7000억원대 시장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만, 보루네오가 도어에 디자인 뿐만 아니라 소음차단과 화재에 강한 기능의 제품을 출시한다면 1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 실적 전망과 중장기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올해 실적은 외형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할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특판용 가구 매출이 줄어든 이유가 큽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봐선 의미가 있습니다. 주력품목인 가정용과 사무용가구는 전년보다 25%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이익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직영점과 대리점 등 전국 유통망 구축을 완성해 나가는 한편, 기능성 가구 등의 신제품 판매와 도어·몰딩 사업을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외형확대가 이뤄질 것입니다.

2,3년내 3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해 가구업계 '빅3'로 발돋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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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담=생활경제부 박창욱 부장, 정리=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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