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롯데카드 내면 연금복권을 준다?

성세희 기자 2011. 10.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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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제시하면 하루 한 장씩 연금복권 증정..논란일자 '연금경품'으로 바꿔

[머니투데이 성세희기자][롯데카드 제시하면 하루 한 장씩 연금복권 증정…논란일자 '연금경품'으로 바꿔]

주부 김모씨(54)는 롯데백화점 단골고객이다. 롯데백화점은 수시로 김 씨에게 상품 안내와 할인쿠폰을 발송한다. 어느 날 김 씨는 배달된 쿠폰 묶음집을 뒤적이다가 눈에 띄는 문구를 발견했다. 롯데백화점에서 롯데카드를 제시하면 최근 열풍인 '연금복권'을 무료로 준다는 문구였다.

↑ 롯데카드를 쓰는 고객에게는 롯데백화점에서 연금복권을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간 '연금복권'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롯데카드를 제시하면 자체 제작한 연금복권을 무료로 지급한다. 행사기간 중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면 한 사람당 한 장씩 복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복권은 정부가 발행한 '연금복권520'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기획재정부 측은 롯데백화점이 발행하는 '연금복권'을 복권으로 보지 않는다. 복권발행위원회 관계자는 "고객이 돈을 주고 구입하는 복권이 아니라 경품 인 만큼 우리 쪽에서 뭐라할 수는 없다"면서도 "경품 명칭 자체가 '연금복권'이라 일반 시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율평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 역시 "복권은 법률상 다수인으로부터 금전을 모아 추첨 등의 방법을 통해 당첨자에게 당첨금을 지급하려고 발행하는 표권"이라고 규정했다.

논란이 일자 롯데백화점은 '연금복권'이란 명칭을 '연금경품'으로 바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연합복권 측에서 우리가 발행하는 '연금복권'이 시중에 판매되는 '연금복권520'과 혼동된다고 바꿀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한국연합복권은 정부에서 위탁해 연금복권520과 즉석식 복권 등을 발행·판매하는 주식회사이다.

롯데백화점 측이 롯데카드 소지 고객에게만 '연금경품'을 지급하는 이유는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카드 회원에게만 경품을 지급하는 이유는 수량을 100만장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발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현재 (주)한국연합복권의 권고에 따라 광고 내용이 일부 변경됐다

임영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백화점에서 경품을 걸어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는 선례를 통해 문제점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롯데백화점이 롯데카드를 제시한 고객에게만 복권을 준다는 건 새로운 카드발급을 유치하는 일종의 판촉행위"라며 "'연금경품'을 지급하는 것이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는 지 살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고가아파트와 우주여행 등을 경품으로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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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성세희기자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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