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공주의남자' 박시후-문채원 뽑은 명장면은?

[뉴스엔 박아름 기자]

화제의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두 주인공이 뽑은 명장면과 주연배우들의 종영 소감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통해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에 완벽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두 주인공 박시후와 문채원이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으며 종영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완조남'에서 '다크 승유'까지 격변하는 인물, 김승유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낸 박시후는 '공주의 남자' 3회 '그네신'과 함께 11회 '배 침몰신', '호송선 탈출신'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그네신'은 승유가 세령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결정적 장면이라 많이 기억에 남는다. 또한 사투를 벌이며 촬영했던 '배 침몰신'과 '호송선 탈출신'은 고생을 많이 했던 장면이고 또 영상미가 뛰어났던 장면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순수하고 맑은 소녀에서 강단 있는 여인으로 성장한 세령 역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 14회에서 분노하는 승유를 안아줬던 장면과 대신해서 활을 맞으며 승유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이 장면들은 세령이의 사랑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고 또 연기하면서도 공감되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공주의 남자' 팀은 그동안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에 답하듯 깜짝 종영소감을 밝혔다.

먼저 박시후는 "처음으로 한 작품의 타이틀 롤을 맡게돼 많은 부담도 있었지만 좋은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최고의 스태프들을 만나 시청자 여러분께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 오래오래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고 더욱 발전하는 배우로 좋은 작품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채원은 "꽤 오랜 시간 찍었고,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이라 더 애착도 가고 이 사랑이 끝이 나는 것에 감회가 남다르다"며 "무엇보다 스텝들 수고가 많았던 작품이라 헤어지는 것이 아쉽고 함께 한 배우분들 모두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경혜공주 역의 홍수현은 "촬영하는 동안 경혜공주로 살아서 슬프고 힘들기도 했지만 여러분께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최고로 행복했다. '공주의 남자'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종 역 이민우도 "'정종'으로 살았던 시간동안 정말 행복했다. 잠을 못 자도 통증에 시달려도 정말 정말 행복했다. 작가님, 감독님, 모든 제작진, 모든 연기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정종'으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따.

마지막으로 악역 신면을 그려낸 송종호는 "신면이라는 인물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했던 마음을 이제는 놓을 수 있어 시원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으로 가득하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좋은 동료 배우들, 좋은 스태프분들을 만나서 한없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공주의 남자' 24회(마지막회)는 전국기준 2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방송된 23회 성적인 23.6%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자체최고 시청률이다. 오는 12일부터는 새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이 방영된다.

박아름 기자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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