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기상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예열중

2011. 10. 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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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vs "아직" 엇갈린 평가 속 시청자·언론 이목 집중

<하이킥>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인 MBC 일일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연출 김병욱ㆍ이하 하이킥3)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역시 <하이킥>이다'는 반응도 있지만 '하이킥을 차기엔 아직 다리가 짧다'고 꼬집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평가는 중요치 않다. 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하이킥3>는 이제 겨우 3주째 방송 중이다. 더 주목할 것은 시청자들과 언론의 관심이다. <하이킥3>를 둘러싼 이야기가 매일 회자될 정도로 <하이킥3>는 대중의 관심 안에 있다.

이는 시청률로 증명된다. <하이킥3>는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재는 12%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전작인 <몽땅 내사랑>의 2배에 이른다. 물론 지금까지는 '재밌어서'가 아니라 '기대가 돼서' 보는 시청자들이 더 많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며 느꼈던 쾌감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킥> 시리즈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다. 시작과 함께 '대박'이 터진 적은 없다. 각 캐릭터가 구축된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단 시청자들의 머리 속에 캐릭터를 각인시키는 작업이 끝나면 김병욱 PD는 슬슬 발동을 건다.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향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해진다.

이 순간부터 캐릭터는 생물처럼 살아 숨쉰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다른 캐릭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러브라인을 비롯해 수많은 캐릭터가 얽히고 설키는 과정 속에 제작진은 가장 재미있을 만한 이야기를 취사선택하면 된다. 물론 선택 기준은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하이킥> 제작사인 초록뱀 관계자는 "서두를 생각은 없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안 됐다. 전작들과 비교해 지금은 오히려 반응이 빠른 편이다. 제작진도 최초 기획 의도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향후 전개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킥3>가 전작들에 비해 다소 무겁다는 평가도 있다. 이는 태생적 한계라 볼 수 있다. 김병욱 PD는 "전체적인 주제는 '몰락'에 관한 이야기다. 몰락한 사람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 도전하고 깨지고 시련을 겪는 과정을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현재 <하이킥3>에는 빚쟁이에 쫓기는 가정, 교권 추락을 경험한 교사, 청년 백수 등 비주류 캐릭터가 가득하다. 이들의 모습은 <하이킥3>를 보고 있는 시청자의 모습이거나, 그 이웃의 모습일 수 있다. 대놓고 웃을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하락이 있어야 상승도 있는 법. 밑천을 드러낸 캐릭터들이 자신의 컴플렉스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할 때 시청자들은 비로소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MBC 관계자는 "결국 <하이킥3>는 희망과 웃음을 지향한다. 그 저변에는 코미디가 깔린다. 고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구조다. 여기에 <하이킥3>는 각 캐릭터의 맛을 살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킥3>는 '짧은 다리의 역습'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선천적으로 큰 걸음을 걸을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다. 바삐 가다간 넘어질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병욱 PD는 <하이킥3>를 약불로 살살 끓이고 있는 셈이다. ▶ 충격적인 방송·연예계… 더 적나라한 실상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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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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