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한때 1200원대 찍은 환율..'불안한 세계경제'(마감)
달러-원 15.9원 오른 1194.0원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04일 16시 3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환율이 간신히 1200선 아래에서 마쳤다. 장중 한때 1208원까지 오르면서 15개월 만에 1200원선을 넘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덕에 종가 기준으로는 1190원대에 머물렀다.
연휴기간 동안 미국의 소득 악화와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부진한 점이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그리스가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지키지 못했다는 소식이 환율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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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 거래일인 4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9원 급등한 119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했다.
장 초반 역외NDF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증시까지 급락하자 환율은 1208.2원에 이날 고점을 찍었다. 이는 작년 7월22일 장중 고점인 1210.0원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로 연중 가장 높은 수치다.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추정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1200원을 지키려 했지만 역외 매수세가 워낙 거셌다. 이에 따라 오전 내내 환율은 1205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호주의 11개월 연속 금리 동결 소식에 환율이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자 당국이 한 차례 더 미세조정에 나서 롱스탑(손절매도)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중공업체 이월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외국인들의 원화채권 매수자금이 유입돼 롱스탑이 쏟아지면서 환율은 1187원까지 급격하게 상승폭을 줄였다. 장 후반 외국인들의 주식 관련 일부 역송금 수요와 숏커버(달러 재매수)가 나와 환율은 1194원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11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해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반면 프랭클린템플턴의 원화채권 대량 매수와 태국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의 원화채권 매입 소식이 전해진 점은 환율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대외 악재로 장 초반 1200원을 넘겼지만 당국의 미세조정 물량과 외국인 채권 매수자금에 결국 1190원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유럽재무장관회의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공개연설, 오는 6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등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어 결과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환율이 1190원선에서 종가를 형성하면서 단기 고점을 1200원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주 환율은 1180~122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당국의 개입 물량은 15억~2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 당국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개입에 나설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89억7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환율은 1199.5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3.46포인트(3.59%) 급락한 1706.1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456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오후 4시17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0328달러(2.39%) 내린 1.3191달러였다. 달러-엔도 0.25엔(0.33%) 하락한 76.59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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