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인터뷰]스윗리벤지 "우리가 홍대소시? 오글거려"

2011. 10. 1. 1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닷컴]

곡 작업에서 녹음까지 그리고 음반디자인과 포장배송까지 도맡아 했다. 그야말로 '가내수공업' 밴드였다. "부모님들이 홍대에서 매일 뭐 하는 짓이냐고 하시더라", 여성 4인조 밴드그룹 스윗리벤지의 음악인생 제 1막이다. 그리고 "가요프로그램에 나오니까 그나마 안심 하시더라"는 스윗리벤지의 음악이야기 제 2막이 시작됐다.

홍대 길가에서 정체(?)를 모른 채 우연히 마주친 스윗리벤지는 귀엽고 예쁘장한 어린 소녀들이었다. 하지만 같은 카페로 올라가 앞자리에 앉은 이들의 나이는 의외로 많았다. 막내 이화연(21)을 제외하면 김소영(25), 김미정(25), 장현아(26) 모두 20대 중반이다. 그래서인지 예쁘장한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해 걸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홍대소시'로 불리는 스윗리벤지는 "그런 수식어는 오글거린다"고 말했다.

스윗리벤지는 인디신에서 활동하며 2009년 '블로우 아웃'(Blow Out), 2010년 '리프레시'(Refresh) 두 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유통사를 통한 정식 발매는 아니었지만 이 앨범은 스윗리벤지가 걸어온 짧지만 의미 있는 발자취다. 곡 작업부터 앨범 포장과 배송 그리고 홍보까지 직접 해야만 했던 '가내수공업' 체제였기에 더욱 그렇다.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자마자 지금의 회사와 계약해 '가내수공업' 시스템은 벗어났지만 스윗리벤지 멤버들의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었다. "가내수공업 땐 우리끼리 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내 자식 같은 느낌이랄까. 지금은 회사가 있지만 해왔던 게 있어서 그런지 하나하나 신경 쓰게 되더라", 멤버들의 설명이다.

이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지만 "좀 아쉽기도 하다"고 말하는 스윗리벤지 멤버들의 눈빛은 장난감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이들 마냥 순수한 욕심으로 가득했다. 그 욕심은 지난달 발매한 메이저 데뷔 미니앨범 '룰 브레이커'(Rule Breaker)에 고스란히 담겼다. 달콤한 보컬과 묵직한 사운드에서 강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타이틀곡 '룰 브레이커'는 누군가 정해놓은 규칙에 맞춰 포장하기보단 하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행동하자는 내용으로 기타의 강렬한 사운드와 빠른 비트가 매력적이다. '스페이스 몬스터'(Space Monster)는 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려낸 가사가 인상적이고 '러브 바이러스'(Love Virus)는 시원한 사운드의 즐거운 곡이다.

데뷔 3년차 이상의 음악내공이 담겨있지만 방송무대는 아직까지 낯설다. 카메라의 존재도 어색했지만 관객들과의 거리가 멀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스윗리벤지는 첫 가요프로 무대를 떠올리며 "공연 땐 관객들과 대화도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유도했지만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려니 조금 어색했다"고 말했다.

스윗리벤지는 어색했다고 하지만 긴장한 기색 없이 첫 무대를 완벽하게 마쳤다. 3년차 신인가수이기에 가능한 일. 신인이란 말이 더 어색할 법도 했지만 "우릴 봐온 분들보다 볼 사람들이 더 많으니 거부감은 전혀 없다"는 스윗리벤지다. 이들의 바람은 단순하지만 묵직하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애를 업고라도 무대에 서고 싶어요"

정병근 기자 bkman@segye.com

[Segye.com 인기뉴스]

◆ "실마리 조차…" 전북 잇단 살인사건 '안갯속'

◆ '한탕'에 빠진 대한민국…대박좇다 '풍비박산'

◆ 45일만에 6억원 대박! '바다의 로또' 화제

◆ 백화점 지나다 깜짝…샤워 중인 女마네킹

◆ "1만원 도둑 잡아라" 학생들 옷 벗긴 교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일보 [모바일][지면보기][공식SNS-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