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열전 '보스를 지켜라' 박수칠때 떠났다

박영주 2011. 9. 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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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SBS TV '보스를 지켜라'가 악역 없는 착한 드라마의 가능성을 열고 퇴장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29일 '보스를 지켜라' 제18회의 전국시청률을 14.2%로 집계했다. 8월17일의 최고시청률 17.8%에는 못 미쳤지만 17회 12.9%에서 1.2%포인트 올랐다.

이날 마지막회에서 '차지헌'(지성)은 '차봉남'(박영규)의 후계자 자리를 고사하고 벤처기업을 설립했으며 '노은설'(최강희)에게 프러포즈, 결혼에 골인했다. '차무헌'(김재중) 역시 '서나윤'(왕지혜)에게 "함께 해달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날라리 비서 '노은설'이 재벌 3세 '차지헌'의 비서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보스를 지켜라'는 드라마의 '악역 공식'을 깼다. 드라마에 꼭 있게 마련인 악역을 배제했다. 화를 북돋는 악한 인물보다는 캐릭터의 개성으로 극의 재미를 부각했다.

어두운 과거를 지우고 비서가 되면서 재벌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제기한 '노은설', 재벌 3세이지만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차지헌', 다정다감한 '차무헌', 완벽주의자이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여리고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귀여운 재벌녀 '최나윤' 등 하나같이 평범한 캐릭터를 거부했다.

여기에 마마보이 회장 '차봉남'을 비롯해 밉지 않은 재벌가의 여자들인 '신숙희'(차화연), '황 관장'(김청) 등 조연들도 제몫을 했다.

"휠체어만 타고 검찰 조사 받으러 가는 회장님", "난 그쪽(재벌가) 동네가 싫어" 등 현실적 대사들도 공감을 샀다. 직계상속과 경영권 다툼, 88만원 세대의 현실 등 사회 문제들을 무겁지 않게 툭툭 건드렸다.

시청자들은 "너무나 예쁜 드라마였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내기 너무 아쉽다", "따뜻함이 느껴졌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공주의 남자' 21.9%, MBC TV '지고는 못살아'는 6.1%를 기록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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