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는 '멀티 플레이어'

민병기기자 2011. 9. 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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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오디오 기능도 '척척'

'본업(기능)은 기본이고 톡톡 튀는 디자인에 멀티 플레이어 역할까지….'

내비게이션에 이어 사고 현장을 잡아내기 위한 용도로 인식되던 블랙박스도 자동차 필수 용품으로 인정받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최근에는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자동차 내부와 어울리는 제품이 나오는가 하면, 캠코더와 오디오 기능까지 담으며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BK C&C의 '판도라'는 '블랙박스'가 '블랙'이라는 편견을 깼다. 특히 실내 인테리어에 민감한 '2030' 젊은 여성들에게 깜찍한 디자인과 크기, 다양한 컬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기 조작도 쉽게 해 '편의성'도 높였다. 현재 검은색 외에도 흰색, 보라색, 분홍색, 갈색 등 다양한 컬러의 블랙박스를 내놨다. BK C&C 관계자는 "불과 1~2년 사이에 블랙박스를 찾는 여성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여성 블랙박스 구매자가 늘어남에 따라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블랙박스도 다기능 시대가 됐다. 마치 MP3나 전자사전 기능을 스마트폰 하나로 흡수했듯이 자동차 정보기술(IT) 기기인 블랙박스에도 많은 기능이 함께 담기고 있다. 최근 출시된 포켓형 캠코더 블랙박스 'F500HD'는 블랙박스로 개발됐지만 캠코더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800만 화소 동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찍는 풀고화질(HD)급 제품이다. 차량 운전 중에는 일반 블랙박스처럼 쓰다가 내려서는 휴대용 캠코더로 활용이 가능하다.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본체에 달린 액정표시장치(LCD) 창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각종 입출력 단자가 달려 있어 집에서 TV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엠투코어테크에서 선보인 'MX51'은 내비게이션, 동영상 재생, 카오디오 기능을 하나의 블랙박스에 담아 필요에 따라 적당히 활용할 수 있다. 프리스케일사 중앙처리장치(CPU)가 내장된 블랙박스는 차 내외부의 온도 편차를 극복하고 굴곡이 심한 길에서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담고 있다.

'알리바이-지킴이'는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 TV 역할을 함께 한다. 운행 중 충돌사고 시에는 내장된 충격 감지 센서가 자동으로 사고 영상을 기록하고 주차 중에는 CCTV 기능을 수행해 차량 훼손이나 도난 사고를 녹화한다. 기존 전후방만 기록되는 방식과 달리 전후좌우 어느 방향에서든 기록이 가능하게 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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