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리더가 되고 싶다면 팔로워십을 배워라

선덕원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 연구원 2011. 9. 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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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팔로워십>

[[머니위크] < 팔로워십 > ]

어디를 가든지 '리더' 또는 '리더십'이란 말을 듣게 된다.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올바른 리더십이란 어떠해야 하는지 등…. 지금까지 리더의 상(像)과 리더십의 유형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는 지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바로 리더를 세우고 강하게 하는 조력자, '팔로워'의 존재다.

이제는 '누구나 리더이면서 동시에 팔로워'라는 명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리더의 중요성은 과대평가하면서 팔로워의 중요성은 과소평가해온 것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하여 팔로워의 진정한 의미와 힘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할 때다. 리더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광범위한 사례를 통해 팔로워의 진면목을 탐색해나가는 < 팔로워십 > (Followership)은 '세상을 바꾸고 리더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을 보여준다.

이 책에 따르면 어쩌면 리더보다 더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팔로워일지도 모른다. 참혹한 역사적 비극을 자행한 주체는 한사람의 리더가 아니라 그를 움직이게 한 복수의 팔로워라는 것이다.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의 경우 그는 유대인 학살을 직접 지시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를 따른 요제프 괴벨스, 하인리히 힘러, 괴링, 루돌프 헤스, 알베르트 슈페어 등 히틀러의 '자발적 집행자(Willing Executioners)'에 의해 학살이 행해졌다고 주장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스탠리 밀그램 교수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어떤 조건이라야 명령을 받았을 때 양심에 위배되는 행동임에도 복종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전제로 한 실험 결과, 명령에 복종하는 자들이 명령을 내리는 자들만큼이나 인간의 역사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팔로워들이 문제를 알면서도 리더를 따르는 이유는 자기이익 때문이며 리더와 팔로워 간의 관계에는 권력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힘'과 '욕구'란 무엇인지, 그 개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팔로워는 좋지 않은 것일까? 저자는 '좋은 팔로워'는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풀어놓고 있다. 좋은 팔로워는 집단과 조직에 활발히 참여하며 효율적이고 윤리적인 좋은 리더를 따른다. 그리고 그들은 비효율적이거나 비윤리적인, 나쁜 리더에 저항한다. 로버트 켈리에 의하면 '조직의 목표를 지향하는 데에 열정적이고, 지적이고, 효과적인 팔로워'야말로 좋은 팔로워의 모습에 가깝다고 한다. 효과적인 팔로워는 자기관리를 잘하고 그들이 속한 집단과 조직에 헌신하며, 용기 있고, 성실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이들이다. 즉 좋은 팔로워가 되는 것은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요컨대 팔로워십 없이는 리더십도 없으며, 이 세상에 팔로워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리더도 있을 수 없다. 이 책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리더의 존재와 리더십의 중요성에만 매몰될 경우 엄존하는 팔로워의 존재와 팔로워십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크나큰 실패를 겪는다는 것을 지난 역사와 현재 상황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절절하게 경험한 바 있다.

1999년 뉴욕시의 상원의원으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의 첫 행보는 '청취투어(Listening Tour)'였다. 유권자들에게 교육이나 의료보험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대신 그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는 인터넷으로 중계된 유권자와의 실시간 대화를 실행했다. 리더와 팔로워 간의 거리가 좁히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델을 실천한 것이다. 팔로워십의 의미와 중요성을 올바로 깨닫고 현실에 적용하는 새로운 조직문화가 이 책을 계기로 꽃피길 기대해본다.

바버라 켈러먼 / 더난출판사 / 1만 6800원

자료: 교보문고 북모닝CEO www.bmce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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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선덕원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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