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데뷔' 2NE1, "우리가 왔다" 완벽한 신고식

2011. 9. 2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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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봉준영 기자]

걸그룹 2NE1(씨엘,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이 대지진의 여파로 6개월 동안 미뤄졌던 일본 데뷔의 한을 말끔히 씻었다.

2NE1은 20일 오후 '2NE1 1st Japan Tour 'NOLZA in Japan''이라는 타이틀로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일본 데뷔 기념 라이브 공연을 가졌다. 하루 전날인 19일에 이어 이틀째 요코하마에서 벌어진 이날 공연에는 12,000명의 관객이 들어찼다.

이번 라이브 공연의 콘셉트는 '놀자(NOLZA)'로 2NE1이 무대에 오르기 전 외치는 구호 '놀자'를 그대로 옮겨, 관객과 함께 신나게 노는 공연을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특히 데뷔 전부터 이미 일본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던 2NE1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대지진으로 인해 한동안 데뷔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데뷔를 6개월이나 미룬 만큼 팬들의 기대는 높아졌고, 2NE1 역시 만발의 준비를 거듭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데뷔곡 '파이어(Fire)'로 공연의 포문을 연 2NE1은 여타 걸그룹과 달리 파워풀하고 개성강한 모습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일본에서의 첫 라이브 콘서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그들만의 강인한 포스를 풍겼고, 팬들은 하나가 되어 2NE1을 외쳤다.

그 외 '캔트 노바디(Can' Nobody)', '렛츠 고 파티(Let's Go Party)'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아파' '돈 스탑 더 뮤직(Don't Stop The Music)' '프리티 보이(Pretty Boy)' '인 더 클럽(In The Culb)' '박수쳐' '고 어웨이(Go Away)' 등 한-일 양국에서 인기를 모은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데뷔가 연기되면서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5연속 히트를 기록한 '돈크라이(Don't cry)' '론리(Lonely)' '내가 제일 잘나가(I Am The Best)' '헤이트 유(Hate you)' '어글리'까지 선보이면서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이 중 21일 일본서 발매된 미니앨범 수록곡인 '론니'와 '돈 스탑 더 뮤직' '헤이트 유' '내가 제일 잘나가' '어글리' 등 5곡은 일본어 버전으로 모두 소화했다. 관객들은 익숙한 멜로디에 일본어 가사가 흘러나오자 한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그 중 공연 마지막을 장식한 엔딩곡 '어글리'와 앵콜곡 '고 어웨이'는 이날 관객 호응도 최고를 자랑했다.

4명의 멤버들의 각기 개성을 살린 솔로 무대도 돋보였다. 씨엘과 민지가 함께 한 '플리즈 돈 고(Please Don't Go)'를 시작으로 개구쟁이 같은 귀여운 매력을 뽐낸 산다라박의 '키스(Kiss)', 가창력이 돋보인 박봄의 '유 앤 아이(You And I)'와 '돈트 크라이(Don't Cry)', 매력적인 보이스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씨엘의 팝커버 무대('마빈즈 룸(Marvin's Room)' '딧잇온엠(Did It On Em)'), 태양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휘한 공민지의 '나만 바라봐'까지. 4명의 멤버들은 한명 한명 개성을 살리면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몄다.

여기에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한 빅뱅의 지드래곤(GD)과 탑의 유닛 무대로 더욱 흥을 돋웠다. 지디 앤 탑은 '넉 아웃(Knock Out)' '오예(Oh Yeah)' '하이 하이(High High)' 총 세 곡을 부르며 2NE1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은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알차게 꾸며졌다. 2NE1의 개성을 십분 발휘하면서도 관객과 소통을 놓치지 않았다. 2NE1은 공연이라는 가장 확실하고도 강력한 무기로 '2NE1이 일본에 왔다'는 것을 알렸다. 노래에서부터 퍼포먼즈, 무대매너, 음향 효과, 패션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팬들 역시 스탠딩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곡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자리에 앉지 않고 2NE1과 함께 공연을 즐겼다. 특히 객석에는 2NE1을 완벽하게 따라한 코스프레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아루가 이츠미(29, 여)는 "귀여우면서도 멋있는 것이 2EN1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았고, 또 다른 일본인 관객 코가 메구미(28, 여)는 "다른 케이팝 가수들은 물론 일본에서도 볼 수 없는 개성을 지닌 그룹이다. 패션도 특이하고 노래도 잘한다. 한국에서 공연을 하면 꼭 보러 가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일본을 찾은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은 2NE1은 "한국 공연장(8월 26일~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4000석 규모)보다 큰 곳에서 했는데 꽉 차서 놀랐다. 우리 노래를 많이 알아서 따라 불러주시고, 우리 모습을 그대로 흉내 낸 코스프레가 많은 것도 놀랐다. 어제(19일) 공연은 여유가 없어 정신없이 했는데, 그래도 첫 공연을 무사히 끝낸 것 같아 다행이다. 앞으로 공연은 좀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 데뷔가 6개월 가량 미뤄진 것에 대해 씨엘은 "그때는 아쉽기도 했는데, 6개월 동안 한국에서 미니 앨범이 나와 더 좋은 곡을 소개해줄 수 있고 더욱 준비된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일본 활동의 목표에 대해 산다라박은 "아직까지 일본에서 저희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는데 앞으로 우리를 더 알리고 노래를 한곡 한 곡 알리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고, 씨엘은 "누구와의 비교가 아니라 저희 노래를 들려주러 온 것이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9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요코하마에서 2회 공연(12,000명*2일)을 가진 2NE1은 오는 24일과 25일 코베 월드 기념홀에서 2회 공연(8,000명*2일), 10월 1일과 2일 마쿠하리 멧세에서 2회 공연(15,000명*2일)을 남기고 있다. 이번 데뷔 콘서트로 총 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2NE1은 한국 출신 아티스트의 일본 데뷔 라이브 공연 중 최다 동원 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난 7월 일본에서 수백명의 취재진 및 관계자들이 모인 앞에서 YG엔터테인먼트와 에이벡스(AVEX)의 조인식이 이뤄졌으며, 한일 양국 기획사가 최초로 새로운 레이블 '와이지엑스(YGEX)'가 설립됐다.

레이블 설립 후 첫 타자로 나서게 된 2NE1은 7만명을 동원한 이번 공연과 함께 21일 일본에서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에는 지난 8월 한국에서 발표된 미니앨범 2집 수록곡을 일본어로 녹음한 곡들로 이뤄졌다.bongj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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