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창업시장은 희망의 블루오션"

2011. 9. 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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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근 귀농사모 카페지기귀농 4천가구시대… 2차가공업 아이템 무궁무진기술 배워가면 큰힘·동호회 통한 정보교류도 필수

요즘 귀농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정부의 귀농정책사업이 본격 시행된 2009년 이후 귀농인구는 꾸준히 증가추세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귀농인구는 4,067가구, 9,732명에 달한다. 2009년에도 4,000가구 이상 귀농했다. 다음카페 '귀농사모'는 온라인 최대, 최장수 귀농·귀촌 커뮤니티다. 카페지기인 정성근씨는 올해 귀농 14년차다. 그는 귀농을 '혁명적인 행위'라고 했다. 그만큼 준비와 계획이 철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척' 버리고 2차 가공업 주목해야

'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삼척 못난이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정성근씨의 첫 마디다. '삼척'은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이다. 농촌 정서에 반하는 이것들을 버려야 지역민과 융화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그렇다. 귀농에 힘부쳐하는 이들 대부분은 은퇴 후 휴양하듯 지내면서 그곳 사람들과 벽을 쌓은 사람들이다.

이러니 지역민들과 어울리는 것이 급선무다. 농촌에서 필요한 기술 하나 배워 가면 좋다. 이발 기술, 법률 지식, 농기계 수리 기술 같은 것 말이다. 제 때 서비스하면 지역민들과 친숙해지기 쉽다. 군대에서 익힌 이발 기술, 법률사무소 근무했던 노하우, 틈틈이 배운 흙집짓기 기술 등이 그의 귀농에 큰 힘이 됐다.

도시생활에 비해 씀씀이는 줄겠지만 그래도 농촌에서도 돈은 벌어야 한다. 그는 "직접 농사 짓기 보다 2차 가공업 분야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된장이나 청국장 제조, 각종 농산물 가공식품 같은 것들 말이다. 또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천연주스 같은 소량 생산품도 괜찮다. 이유는 이렇다. 우선 1차 농업으로 안정적인 수입 얻기에는 복잡한 농산물유통 구조가 문제다. "1,000만원 들여 농사지어도 1,000만원 이상을 못 버는 구조"라는 말이다. 여기에 2차 가공업은 기존 지역민들과 아이템이 겹칠 확률이 낮다. 이들과 괜히 부딪힐 일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지역민들이 재배한 콩을 이용해 된장을 만드니 오히려 이들과 관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발전시키면 체험프로그램 운영, 민박이나 펜션 등의 사업도 가능하다. "이렇게 따지면 농업 창업아이템은 무궁무진합니다. 도시의 창업환경과 비교하면 농산물 창업시장은 블루오션이에요." 단, 자금력 고려하고 사업계획서는 반드시 작성해 봐야 한다. 사업계획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회원 11만 귀농 전문 커뮤니티 '귀농사모'

회원수 11만명의 다음카페 '귀농사모(http://cafe.daum.net/refarm)'를 참고하면 정보 얻는데 도움 된다. 올해 11년째 되는 국내 최대 온라인 귀농 커뮤니티다. 11년간 그가 운영중이다. 다음, 네이버의 약 1,300만개 커뮤니티 통틀어 카페지기가 이토록 오랜 시간 바뀌지 않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귀농사모'의 활발한 오프라인 활동은 이미 잘 알려졌다. 12개 지역지부, 20여개 아이템별 동호회가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갖고 귀농에 필요한 정보를 교류한다. 특히 해당 지역에 필요한 기술을 강의하는 '찾아가는 귀농학교'는 7년 째 운영 중인데 이를 통해 진행됐던 황토집짓기, 구들 만들기, 지붕개량, 막걸리 학교 등은 히트했다. 각종 강의나 워크숍은 커뮤니티를 통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귀농사모'에서는 농산물직거래도 활발하다. 그가 처음부터 바라던 바다. 한해 커뮤니티에서 거래된 농산물 거래액은 5억원, 집이나 농지 등 부동산 거래액은 40억원에 달한다.

그는 '귀농사모'를 발전시켜 향후 좀 더 개방적인 귀농 포털사이트, 귀농신문 등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미 3년째 준비 중이다.

귀농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이뤄지고 있는 정부 지원이 실질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 그는 "귀농인구에게 얼마의 지원금은 주는 것이 아닌, 농촌에서 집이나 자동차, 농기계를 살 때 세금을 깎아주고 전문기관을 운영해 귀농 이후 생활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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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기자 spam001@sphk.co.kr사진=김지곤기자 jgkim@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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