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이영애, 출산 이후에 CF 인기 오히려 상승 왜?

결혼 출산은 인기의 무덤이라는 말은 이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다. 출산 후에도 이전만큼 혹은 이전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배우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결혼 전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이미지에 포근하고 따듯한 모성애까지 갖춘 이른바 '만인의 여인'이 되면서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 그들이 섭렵하고 있는 CF는 그야말로 경계가 없다. 가전제품부터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기업광고, 채널 광고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CF퀸'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산맘 여배우들은 완벽한 몸매와 무결점 피부로 화장품 광고에서부터 태교와 자녀교육에 대한 롤 모델이 되면서 유아용품 모델까지 거머 쥐었으며,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가전 모델까지 섭렵하며 제2의 전성기로 활약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고소영이다. 갑작스런 결혼 발표에 임신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던 고소영. 최근에는 이른바 '워너비맘'으로 요즘 세대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편 장동건과 함께 LG전자 트롬 세탁기 모델로 활약하며 시선물이중이다. LG전자의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모델로 출산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고소영이 트롬 세탁기 모델로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이 밖에도 고소영은 한방 샴푸 리엔, CJ행복한 콩, 화장품 브랜드 아이오페, 여성채널 스토리온 등의 광 고모델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고소영. 사진제공=LG전자

쌍둥이 엄마 이영애 또한 출산 이후 화려하게 광고시장에 복귀했다. 원액기 제조업체 휴롬의 모델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것. 그 동안 기업, 아파트 광고를 했던 그녀가 원액기 모델로 나서면서 엄마의 여유로움과 이영애 특유의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후의 모델로 TV CF촬영을 마친 이영애는 광고에서 출산 후에도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했다. 왕후 분위기가 물씬 나는 드레스와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는 '역시 이영애'라는 찬사를 자아낸 것.

이외에 연예계 최고 슬림맘으로 등극한 탤런트 김희선도 CF퀸 경쟁에 합류했다.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퓨어가닉 모델로 선정되어 똑소리 나는 엄마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는 것.

생애 첫 유아용품 광고모델로 나선 김희선은 결혼 전 보다 성숙된 아름다움을 보여줬으며 유기농 원칙을 지키는 모성애를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한화L & C 프리미엄 인테리어 칸스톤의 모델로도 활동하며 프리미엄한 이미지까지 구축했다. 최근에는 성룡의 추천으로 중국의 한 유명 브랜드 샴푸 모델로 기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최근 넷째 아이를 출산하며 '다산의 여왕'으로 등극한 정혜영 역시 향후 행보에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2남 2녀의 베테랑 엄마로 CF퀸 자리를 엿보고 있다.

올 초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랑콤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며 최강 동안 피부로 뭇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녀는 LG전자 헬스케어 정수기, 주스 미닛 메이드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정혜영은 남편인 션과 함께 자원봉사와 기부, 아동복지 활동 등을 통해 선행 스타로 자리매김해 신뢰감을 주는 광고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HA마케팅팀 김정태 팀장은 "최근 미(美)의 기준이 여유롭고 성숙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며, "출산 후 복귀한 여배우들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프리미엄하고 완벽한 이미지로 어필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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