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現·古인류 근래 교잡 새 증거 발견
(서울=연합뉴스) 아프리카에서 현생인류와 고(古)인류 사이에 늦게까지 교잡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고 BBC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독일과 영국 과학자들은 서아프리카에서 발견된 1만3천년 전의 두개골을 첨단 기법으로 새로 분석한 결과 인류의 조상 집단이 아프리카에서 조기에 멸종되지 않고 후손인 현생인류와 함께 살았으며 비교적 근래까지 이들과 교잡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원에 발표했다.
지난 1965년 나이지리아의 이워 엘레루 동굴에서 발견된 이 두개골은 연대가 1만3천년 전에 불과하지만 길이는 현생인류의 것보다 더 길고 더 평평하며 미간이 두드러져 현생인류보다는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14만년 전 인류 두개골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디지털화 기술로 두개골 표면의 특징을 세밀하게 분석해 보다 원시적인 특징들을 찾아냈으며 "이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인류의 진화가 생각보다 복잡했으며 현생인류로의 진화가 뚜렷이 구획되는 일직선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대인류로부터 진화한 현생인류가 등장한 뒤에도 고대인류가 바로 멸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고대인류가 아프리카에서 후손들과 함께 살며 생각보다 늦게까지 후손들과 계속 유전자를 교환했을 것이라면서 새 발견은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인류 진화에 관한 지금까지의 지식이 얼마나 빈약한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런 연구 결론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의 수가 워낙 적은데다 개체군 내의 자연적인 변이에 대해 전혀 알려진 것이 없다면서 더욱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유전자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근 나온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3만5천년 전까지도 서로 다른 호미닌 (사람과 침팬지의 통칭) 사이에 교잡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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