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뚜찌 "정직을 파는 선두 소파 브랜드"

배병욱 기자 2011. 9. 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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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병욱기자]"나뚜찌가 국내 가죽 소파의 트렌드를 바꿨습니다. 최상급의 가죽으로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소파를 만듭니다. 우리의 무기는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는 정직입니다"

세계 1위 소파 업체인 이탈리아 나뚜찌그룹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더홈의 조창환 대표는 "소파의 가격은 디자인이 아니라 어떤 가죽을 얼마나 쓰느냐에 달려있다"며 "대부분의 업체가 엉덩이와 등이 닿는, 보이는 부분만 면피(그레인) 가죽을 쓰고 나머지 부분엔 스프리트(split) 가죽을 입힌다."고 지적했다. 면피 가죽은 최상 품질인 겉가죽을, 스프리트 가죽은 그 아래에 있는 속가죽을 말한다. 나뚜찌 소파가 비싼 이유는 제품의 모든 부분에 천연 면피 가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처음 나뚜찌 소파를 공급할 때만 해도 구닥다리 나무에 거친 물소 가죽을 입힌 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었다."면서 "당시 소비자들은 편안하고 현대적인 소파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가구 시장을 주도했던 이들이 대부분 60세를 넘긴 나이였고, 그들이 지배했던 시장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심지어 최고급 천연 면피 가죽을 두고 '가죽은 딱딱한 게 좋다느니' '가죽은 얇으면 오래가지 못한다느니' 하는 말들도 난무했다"고 말했다. 이 또한 상피 가죽이 아닌 그 아래 가죽에 코팅 가공을 하고 유성 페인트를 입혀 딱딱해 보이는 스프리트 가죽에 소비자들이 길들여졌기 때문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가죽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한 조 대표는 "가죽은 염색, 가공 등 40가지 공정을 거쳐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물"이라고 강조했다. 나뚜찌의 생산 공장은 이탈리아 본사와 1600km나 떨어져 있는 알프스산 밑에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알프스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이며 최고의 가죽을 만들어 내기 위한 나뚜찌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나뚜찌는 50여 년간 축척한 노하우로 200가지 이상의 품질테스트를 한다.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도 중입니다. 내년부터 나뚜찌의 계열 브랜드인 '이탈소파'를 '에디션'으로 전환할 것입니다"

전 세계 123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나뚜찌그룹은 그동안 최고급 대형 가구는 명품 정책으로 브랜드명 '나뚜찌'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저가대는 '이탈소파'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탈소파'를 '에디션' 브랜드로 전환한다. 조 대표는 "에디션은 최근 1~2인용 소형 주택이 늘어남에 따라 소형 가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나뚜찌 소파를 갖고 싶어 하는데, 에디션을 통해 반값에 구입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디션은 루마니아, 브라질, 중국에서 생산돼 전 세계로 퍼지는데, 가죽과 모든 자재는 이탈리아 자체 공장에서 100% 공급받는다.

나뚜찌는 거실 문화의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제품을 오픈하면 전 세계 시장에서 이를 카피해 제품을 내놓을 정도다. 특히 소파 시장에서 대부분 단품을 출시했지만 나뚜찌는 완성된 거실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해 큰 성과를 거뒀다.

조 대표는 한샘의 설립자 조창걸 명예회장의 친동생으로, 당시 한샘의 무역을 주도한 인물이다. 처음 수출을 맡았을 때 한샘의 직원은 16명이 전부였다. 77년 매출 16억 원 중 5억 원을 수출로 이뤄냈고, 83년 전체 매출에서 55%를 수출로 견인해 상공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는 한샘이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그는 중동을 거쳐 미국에 해외 법인을 안착시키고 국내에 들어와 한샘디자인연구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2004년 더홈을 설립해 나뚜찌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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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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