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헨리 쇼엘 선가드 대표이사 "IB솔루션 韓금융권 공략"

[서울신문NTN 임재훈 기자] 글로벌 금융 시스템 및 IT 서비스 업체 선가드(Sun Gard)가 국내 금융 산업에 뛰어든다.

찰스 헨리 쇼엘 선가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은행(IB) 솔루션을 통해 한국 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IB(투자은행·Investment Bank) 솔루션이란 금융권에서 IB 업무 관련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도입하는 IT시스템이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을 시행하면서 14개로 나눠진 금융시장 관련 법률을 하나로 통합했다. 금융상품에 대한 사전적 제약을 철폐해 모든 금융투자회사가 대부분의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IB 출현기반이 마련돼 국내 금융권을 고객으로 하는 솔루션업체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터였다.

찰스 헨리 쇼엘 대표이사는 이날 "선가드는 한국 금융 시장의 역동성과 빠른 발전 속도에 감탄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 중에서도 특히 한국 시장에서 선가드의 사업 영역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선가드가 큰 역할을 담당하기 희망한다"며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은 약 5% 정도다. 이를 3~5년간 10%로 확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선가드는 이날 글로벌 금융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선진 사례를 공유했다. 더불어 투명성, 효율성, 네트워크 등 3개 요소가 금융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최근 국내 시장의 금융규제 환경 변화에 부흥하는 자사 제품군을 소개했다.

존 웨런 선가드 아태지역 세일즈 대표는 선가드가 세일즈 및 거래와 관련한 솔루션인 프론트오피스 즉, 프론트에서 백오피스(청산 및 보고서 등)를 망라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년간 한국의 증권사들은 안과 밖의 업무를 통합한 방식을 취해지만 외국에서는 프론트 오피스, 백 오피스 업무가 확실히 세분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석준 선가드 글로벌 트레이딩 대표는 이에 "각각 부서와 업무 여건이 다르다며 선가드가 제공하는 Front to Back 서비스는 한국과 외국의 기존 방식을 아우르는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보다 손쉽고 간편한 절차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선가드는 SI(시스템 통합) 업체들과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 LG CNS와 협력하며 IB를 위한 자본시장시스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내 금융권 시장의 보안 사고에도 자신한다는 태도다. 선가드 내부적으로 고객 데이터를 관리하는 엄격한 보안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외부를 통해 보험사 접속에도 해킹 방지 보안이 철저하게 마련돼 있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특히 한국의 자본시장 성장 속도는 중국, 브라질 등과 같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 금융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선가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단계적 성장을 목표로 IB 구축을 위해 능력을 갖춘 국내 인력을 위주로 수혈하고 증권, 은행, 보험 업계 등 지속적으로 교집합 시켜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각기 다른 사업 영역에서 이 세 분야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인재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윤재영 선가드 코리아 사장도 "선가드 코리아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제품군,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한층 질 높은 서비스를 금융권에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임재훈 기자 jayjhlim@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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