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세금에 대출까지 막혀.. 세입자들 '한숨만'

최보윤 2011. 8. 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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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보윤MTN기자] < 앵커멘트 >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고삐 풀린 전셋값에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전세 난민'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중은행들이 가계 대출을 중단하면서 세입자들의 설움이 배가되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회사에 갓 입사한 전혜원씨(가명, 25)는 사회초년생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집 문제로 속앓이 중입니다.

대학시절부터 지내왔던 집에서 최근 전세금 2,000만 원을 올려 줄 것을 통보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전혜원 (가명, 25) / 송파구 잠실동 세입자

"집주인이 전세 이천만원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주변 시세를 보면 올려주는 게 맞아요.. 그런데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게 되니까.. 대출을 알아보고 있었죠.."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세금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면서, '전세자금대출'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

이사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전달보다 9%나 증가한 상황.

올해 초와 비교해서도 대출 규모가 배 이상 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중은행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로 금융당국이 정한 월별 가계 대출 증가율 0.6%를 넘어서면서 금리를 올리고,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등 사실상 신규대출을 막고 있습니다.

[녹취] 은행 대출 상담원

"은행에서 대출 받으시려면 소득 증빙은 금액에 상관없이 꼭 되셔야 하고요.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지금 규제가 있어서 아예 실행 자체가 안되고 있고요."

가계 대출 규제는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움츠러든 매수 심리가 더 악화되고, 이는 전세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세난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합수 /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

"대출규제가 다가 올 경우에는 그나마 보류, 관망세였던 매수세에 더 큰 위력(기대 심리 악화)으로 다가와서 다시 한 번 전세에 안주하는.. 그런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정부는 전세 세입자 등 실수요자들의 자금 마련에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다고 천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미 대출 여력을 소진한 상태여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을 이사철'에 큰 혼선이 예상됩니다.

[스탠딩]

치솟는 전셋값에 가계대출 문턱까지 높아지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세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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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보윤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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