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은 '수익형 No.1'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총 2만9000여 가구가 건축 인허가 또는 사업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인허가 실적(2만529가구)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09년 도입된 지 2년 만에 오피스텔과 함께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주거 형태로, 단지형 다세대와 원룸형, 기숙사형 등 세 종류가 있다. 단지 규모는 전용면적 85㎡ 이하 국민주택 규모 300가구 미만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는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 등 주거문화의 변화가 직접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주거문화 변화에 따라 중소형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1억원 안팎의 적은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도시형생활주택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가 높다고 해도 주거입지, 건축연도, 전용률, 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시형생활주택 중에서도 대학가 주변에 위치한 단지들은 안정적인 임대 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대학 주변에는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라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분양 중인 도시형생활주택 중 입지가 좋은 대학가 인근 10여 곳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일성건설이 경기 성남시 태평동에 분양 중인 도시형생활주택 '경원대역 일성오퍼스원'은 경원대와 맞닿아 있으며,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과도 붙어 있는 초역세권이어서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에 전용면적 15.59~32.29㎡의 소형 149가구로 구성돼 있다. 풀옵션 빌트인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하 1층~지상 2층은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고, 휴식공간을 위한 정원도 마련돼 1·2인이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해 맞닿아 있는 경원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내년 초에 경원대와 가천의과대가 통합되면 통합 경원대의 규모가 수도권의 3위권 대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라 배후 수요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원대역 일성오퍼스원'은 교통여건이 매우 뛰어나 지하철로 선릉역과 잠실역까지 10분 정도 소요되며,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고속도로, 성남대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1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인근에는 경원대 외에도 동서울대를 비롯해 4개 대학이 있다.
또 성남시청, MBC성남지국, 성남중앙병원 등도 가까워 학생과 직장인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인근에 신도시로 개발 중인 위례신도시와 성남 수정구 재개발계획 등 개발호재도 많아 앞으로 투자가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베라체캠퍼스' 264가구를 분양 중이다. 인근에 경희대와 한국외국어대가 있고 지하철 1호선·중앙선 환승역인 회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전용면적 24~54㎡형 264가구 중 248가구가 24㎡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계약 면적 기준)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인근에는 씨티웰개발이 '도시앤' 64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2·7호선 더블 역세권인 건대입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지하 1층~지상 5층 2개동 규모로, 1층에는 상가와 주민공동시설이, 2~5층에는 소형 원룸 64가구(20㎡ 이하)가 각각 들어서며, 선시공 후분양제이기 때문에 등기 후 곧바로 임대수익을 낼 수 있다.
한미글로벌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이대역 마에스트로' 54가구를 오는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2~13㎡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2호선 이대역에서 100m 떨어진 초역세권이다. 이화여대까지 도보로 5분 소요되며, 연세대 및 서강대와도 가까워 대학생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그랜드마트와 현대백화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가깝고, 신촌·이대에 형성된 상권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GS건설도 하반기(7~12월) 대현동 이화여대 근처에 도시형 생활주택 92가구와 오피스텔 166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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