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일반인 55명 예심 참여 대종상, 투명-공정 영화제될 것"

2011. 8. 2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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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주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정인엽 회장

[동아일보]

올해 대종상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대종상, 한국 영화를 바꾼다'이다. 영화제의 포스터 앞에 선 정인엽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은 "대종상이 바로서야 한국 영화가 발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영화부문에서 한국은 이미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종상 영화제를 이제 아시아의 아카데미상으로 키울 겁니다."

대종상 영화제를 주최하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정인엽 회장(72)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10월 열리는 제48회 대종상 영화제의 준비 상황과 영화제 발전 계획을 소개했다. 1962년 시작됐고 지난해부터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하는 이 영화제는 10월 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막식을, 10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임기 3년의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지난해 일반인 심사제를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는 등 면모를 일신해 영화제의 부흥에 힘쓰고 있다.

대종상 영화제는 올해도 일반인 55명이 예심에 참여한다. "지난해 처음 일반인 심사위원 50명을 모집했더니 700명이 지원하는 등 열기가 대단했어요. 영화 박사학위 소지자도 여럿 있었죠. 영화제는 심사가 가장 중요하고, 심사가 투명해야 권위가 섭니다."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영화제인 대종상 영화제는 2009년 미개봉작이었던 '하늘과 바다'를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리고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박쥐'는 주요 부문 후보에서 제외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빚어졌다. 한때 원로 영화인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면서 영화인들 사이에서 '반쪽 잔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젊은 영화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이 심사 총괄이사를 맞는 등 젊은 영화인과 함께합니다. 심사위원도 30, 40대 감독, 평론가, 교수 등으로 꾸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잔치로 만들겠습니다."

내년부터는 수상자 상금도 현실화할 계획이다. "남녀 주연배우상 등의 상금이 수백만 원 수준인데 이 정도로는 상의 권위가 안 서요. 한국 최고의 영화상에 걸맞게 상금을 올려야 국제적인 브랜드로 키울 수 있습니다."

정 회장은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영화제 조직의 별도 법인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법인이 생기면 영화제를 상시로 알차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독립하면 심사의 투명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화제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개최에 맞춰 사무국을 꾸려 운영해 왔는데 이 때문에 철저한 준비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정 회장은 미국의 아카데미상처럼 외국어 영화상 부문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해마다 1000여 편의 외국 영화가 수입됩니다. 좋은 외국 영화들이 많은데 할리우드 영화에 가려져 주목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요. 상을 만들면 많은 국가에서 대종상영화제를 다시 볼 겁니다."

1965년 '성난 영웅들'로 데뷔한 감독 출신인 정 회장은 '태양의 그림자' '아무도 없었던 여름' '아리랑아' 등 50여 편을 연출했으며, 영화사 두손필름 대표, 영화감독협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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