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 속..고추는 부족, 깻잎은 남고..

2011. 8. 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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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마에 이어 폭염, 폭우가 계속되면서 고추와 깻잎 등의 작황도 최악입니다.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고추는 가격 폭등으로 물량을 내놓지 않아 고춧가루 공장이 멈춰 섰지만 깻잎은 그나마 팔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양고추로 유명한 충남 청양입니다.

노부부가 막바지 고추 수확을 하고 있지만 그저 긴 한 숨만 나올 뿐입니다.

장마에 이어 폭염, 여기 에다 잦은 비로 생육저하는 물론 각종 병충해까지 기승을 부려 수확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땅바닥에는 물러 터진 고추가 쌓여 있고, 밭 곳곳에서 고추가 말라 비틀어지거나 썩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찬연, 청양군 운곡면 위라리]"형편없어요. 그나마 몇 개 열린 게 탄저병 걸리고,역병 걸리고, 지금 저사리(병) 펴가지고 이파리만 생겼지 열린 게 없어요."

평년에 비해 수확량은 채 1/3도 되지 않을 정도로 올해 농사는 망쳤습니다.

인근 고추밭은 아예 수확을 포기했고,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탄저병에 걸린 고추들이 듬성듬성 남아 있을 뿐입니다.

농협 계약재배 고추 공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계약재배 가격은 고추 600g, 한근에 6천 원이지만 시세가 만7천 원선 이상에서 형성되자 계약파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 농가들 입장에서는 농협에 위약금을 물어줘도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명민수, 청양농협 과장]"지금 뭐, 날씨가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고 보면 가을 장마가 된다고 하고, 그렇게 되면 김장 때까지도 계속 이런 폭등세를 유지하지 않을까 그런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춧가루 공장은 물량이 없어 가동을 멈췄습니다.

전국 최대 깻잎 재배단지인 충남 금산.

작황 상태도 문제지만 깻잎 소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가격이 하락하는 등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값이 폭등하면서 깻잎 소비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권모, 금산군 금성면 하신작목반 회장]"올해는 햇볕이 너무 안 나와서 작황이 안 좋은 관계이고, 수확량이 아주 작년만 못해요. 가격도 작년 비교해서 가격도 덜 나오고 그런 형편이에요."

장마와 폭염에 이어 잦은 비.

이상기온 여파로 작황이 부진한 고추와 깻잎 등 농작물 피해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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