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복사용지 3위..종합상사란 이런 것

오수현 기자 2011. 8. 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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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업체서 복사용지 수입 국내 유통.. 점유율 15%로 업계 3위

[머니투데이 오수현기자][핀란드 업체서 복사용지 수입 국내 유통… 점유율 15%로 업계 3위]

삼성물산이 복사용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핀란드 제지업체 UPM-키멘(Kymmene)로부터 수입해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복사용지 '프리미엄S카피'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워 업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것.

종합상사들이 너도나도 자원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모처럼 종합상사 본연의 중개 판매 영업으로 일반 소비재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복사용지 점유율 3위=

25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국내 판매 중인 A4용지 '프리미엄 S카피'는 현재 시장점유율 13~15%를 기록하며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점유율은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등 제지업계 전통 강자들 보다 앞선 수치다. 국내 업체에선 한국제지가 유일하게 점유율 40%로 삼성물산에 앞섰으며, 태국 제지업체 어드밴스애그로의 더블에이(Double A)가 1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제지공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복사용지 시장 연 매출 규모는 4200억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삼성물산은 복사용지 판매로만 4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복사용지가 기존 제지업체들을 따돌리고 업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가격 대비 품질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복사용지는 장당 무게에 따라 고급용지와 일반용지로 구분된다. 일반용지는 무게가 75~80g인 반면 프리미엄용지는 이보다 두툼한 85~90g에 이른다. 복사용지 2위 브랜드 더블A의 경우 두툼한 태국산 고급 용지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삼성물산은 75g 일반용지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프리미엄S카피는 저가인데 반해 종이질도 매끈하고, 인쇄도중 걸리는 일이 적다"며 "두께는 얇지만 양면 복사를 해도 뒷면이 잘 비치지 않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쇼핑몰 옥션에서 프리미엄S카피는 2박스(5000매)에 3만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제지의 하이퍼CC(3만7500원)나 더블에이(4만6000원)에 비해 가격은 낮지만 품질만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중개 사업 전담 부서 운영=

삼성물산에서 이같은 복사용지 판매사업을 주도하는 부서는 생활물자팀으로 현재 13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중 5명의 직원이 복사지 판매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설비 투자 없이 중개업무만으로 수익을 올리는 종합상사의 사업모델이 고스란히 구현된 셈이다.

이들 직원은 팀 회의 때 다양한 트레이딩 아이템을 발제하고, 채택되면 발제 직원이 직접 해외 바이어와 접촉을 하며 사업을 진행한다. 직원 한명 한명이 움직이는 사업체인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생활물자팀 직원들은 자체 리서치를 통해 발굴한 사업 아이템을 제시하고 실제 트레이딩까지 진행시킨다"며 "해외 사업자들과 직접 협상까지 하며 개인 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어 부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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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수현기자 so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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