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 순익 120억.. CJ,롯데도 투자 대박

2011. 8. 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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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후엔 대작뮤지컬도 오픈런 가능할 겁니다"

뮤지컬 한 시즌 공연으로 '매출액 275억원,순이익 120억원.'오는 28일 9개월간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최종 성적표다. 국내 뮤지컬 공연 사상 최고 기록이다. 투자를 한 기업쪽에서도 대박이다. 이 작품엔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 E&M,샤롯데씨어터 등에서 골고루 자금을 댔다. 이들 업체의 투자대비 수익률은 대략 70~80%로 점쳐지고 있다. '지킬 앤 하이드'는 2004년 초연때부터 순항을 했다. 그후 예술의전당,국립극장,LG아트센터에서 재공연을 올릴때도 꾸준히 관객이 들었다. 당시 수익률은 대략 20~35%선. 하지만 이때와 비교해도 올해는 폭발적인 흥행 기록이다."뮤지컬에 투자를 해도 승산이 있다는 걸 보여줘 뿌듯합니다. 앞으로 뮤지컬 투자에 눈돌리는 업체가 더 늘지 않을까요.국내서도 2~3년후엔 대작으로 오픈런 공연이 가능하겠구나 그런 확신도 들었구요. 지킬의 성공 비결은 복합적이죠. 조지킬(조승우)의 힘도 컸고 류정한,홍광호,김우형 같은 탄탄한 배우들이 뒷받침됐구요. 결국 초연이후 꾸준히 작품 인지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고 봅니다.라이센스 작품이지만 한국 스텝들로 제작진을 꾸리면서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았던 것도 성공 요인이겠지요."23일 만난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45)의 얼굴은 환했다. 이탈리아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새신랑 신 대표는 "10년만에 여름휴가를 가봤다.에너지를 많이 충전했다"며 빙그레 웃었다.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올해가 창립 10주년이다. 국내 뮤지컬 시장에 가장 변화가 많았던 시기도 최근 10년. 국내 뮤지컬 격변기 한복판에 오디와 신 대표가 있었던 셈이다. 그는 "한국 뮤지컬 시장이 젊기 때문에 원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런 결과가 양약이 됐다"고 했다.'맨 오브 라만차' '올슉업' '그리스' 등 쟁쟁한 작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제작사는 한?미 합작 대작 '드림걸즈'의 수지를 못맞춰 경영난에 봉착하기도 했다. '드림걸즈'는 평단과 관객의 호평속에 지난 2009년 5개월 장기공연을 했지만 눈덩이처럼 커진 제작비로 결국 대형 적자를 면치못했다. 하지만 이번 '지킬…'의 성공으로 숨통이 확 트였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신 대표는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는다. 그간의 시행착오를 딛고 터득한 노하우를 총 동원해 글로벌 시장을 돌파해내겠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 뮤지컬 한류는 아이돌 스타를 앞세운 반짝 공연의 성격이 강하다. 신대표의 구상은 이와 성격이 다르다. 해외 프로듀서와 손잡고 공동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낸 뒤 이를 전세계로 유통시키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세계 초연된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 작업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향후 아시아 공연 일체를 주도한다. 국내선 올해말 또는 내년초 개막 예정이다. 호주에선 제작비가 250억원에 달했지만 국내선 100억원대 규모로 작업중이다. "이제 더이상 꿈만 꾸지 않습니다.꿈을 현실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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