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男축구, 온갖 역경 속 '메달보다 값진 5위'

하성룡 2011. 8. 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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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선전 바오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축구 5~6위전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5위를 차지한 한국 대학선발팀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선전(중국)=하성룡 기자

"힘들게 왔는데 이렇게 안되네요."

김종필 감독은 지난 18일 영국과의 8강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이렇게 첫 말을 꺼냈다. 짧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소감이다. 한국 남자 대학선발팀이 그동안 겪어온 일들이 한마디 속에 모두 담겨있었다.

남자 축구는 제26회 중국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09년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 축구는 우승을한데 비해 남자 축구는 6위에 그친것이 역경의 시작이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유니버시아드에 여자 축구만 유니버시아드대회에 파견하기로 한 것.

이에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변석화 대학축구연맹 회장이 직접 나섰다.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찾아가 남자축구의 파견을 요청했고 어렵사리 승낙을 얻어냈다. 모든 비용을 협회와 대학연맹에서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변 회장과 김종필 감독, 그리고 18명의 선수단은 이를 악물었다. 꼭 메달을 따내고 금의환향하자는 마음 뿐이었다. 대회 직전 주전 공격수 배천석(21·빗셀 고베)이 J-리그에 진출하며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영근(21·숭실대) 박형진(21·고려대) 이명주(21·영남대) 황석호(22·대구대) 등 믿을만한 올림픽대표팀 출신 4인방이 있었다.

조별예선은 여유로웠다. 한국 축구가 본선 조별예선에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은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 11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각)으로 예정됐었지만 10시 30분이 되어서야 킥오프가 됐다. 경기 직전까지도 콜롬비아가 선전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몰수패를 주장했지만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어떻게든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경기 시간을 재조정했다. 어렵사리 치러진 첫 경기는 한국의 4대1 대승. 상승세를 탄 한국은 나미비아와의 2차전 경기에서 2대1로 승리를 거두며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3차전 중국전(0대0 무)은 8강전 대비를 위한 휴식이었다.

메달전망은 밝았다. 조별예선 2승1무, 6득점 2실점이었다. 김 감독은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교적 쉬운 상대라고 생각했던 영국에게 8강에서 일격을 당했다. 수차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세트피스에 실점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보란듯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겠다는 꿈이 무너졌다. 대학축구연맹 관계자와 김 감독, 선수단은 모두 망연자실했다. 숙소로 향하는 선수단 버스에서는 한 마디의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변 회장이 직접 나섰다. 선수들을 한식당으로 불러 지친 마음과 허기진 배를 달랬다. 그리고 "이렇게된 이상 남은 경기라도 최선을 다하자. 5위를 하고 돌아가자"며 선수단에게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20일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고 5~6위 결정전에 진출한 한국은 22일 우루과이를 상대했다. 마지막 고지였다.

한국은 골대를 세 차례나 강타하는 등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골문 역시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친 한국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청소년월드컵(20세이하)이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패로 무릎을 꿇었던 장면과 흡사했다.

우루과이와의 승부차기에서 3대0 으로 승리한 한국 대학선발팀이 그라운드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국의 첫 키커인 김병오가 실패했지만 골키퍼 유상훈이 세차례 연속 우루과이의 킥을 막아내며 한국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우루과이의 세번째 킥을 유상훈이 막아내자 한국 선수단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최선의 결과는 아니지만 갖은 역경 속에서도 이뤄낸 차선의 결과, 5등이었다. 이들의 목에 메달은 없었지만 얼굴에 미소만은 가득했다.

선전(중국)=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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