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전세대책] 올들어 세번째..얼마나 심각하기에
정부는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로 전·월세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과거 두 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단속에 나선 것이다.
1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금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평균 10.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8.8%)을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2001년(20%)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금은 7월까지 평균 8.9% 올랐다. 전세금이 연초보다 9~11월에 더 큰 폭으로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승률은 2006년(11.7%)과 2002년(10.5%)의 상승률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지역의 경우 전세금이 2.5% 오르는데 그쳤지만 서울(7.8%)과 경기(11.2%) 지역은 이미 지난해 전체 상승률을 넘어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7월까지 벌써 11.3% 올라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12.8% 상승해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 부산 지역 아파트 전세금은 7월까지 평균 14.1% 올랐고 대구(10.1%), 광주(16.8%), 대전(11%), 울산(10.7%)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전·월세 대책을 내놓았지만 당장 전·월세 가격이 내려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우선 9월 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입주할 아파트(임대 포함)는 총 17개 단지 1만62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만4924가구)의 42%에 불과한 수준이다. 서울은 지난해 9월보다 86%가 줄어든 397가구만 입주가 예정돼 있고 경기 지역도 5639가구로 전년동월의 1만2254가구보다 대폭 감소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와 이듬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사업을 포기하면서 그 여파가 올해 전세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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