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병충해 '초비상'..폭우에 일조량 부족

2011. 8.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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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잦은 비와 폭염으로 요즘 농가마다 병충해로 초비상입니다. 밭작물뿐만 아니라 벼에까지 급속하게 번지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청양 칠갑산 자락의 한 고추밭입니다.

붉게 물들기 시작한 고추 표면이 희뿌옇게 변하며 서서히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잎과 열매는 물론 뿌리까지 고사시키는 역병에 감염된 것입니다.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해 당장 다음주 열리는 고추축제에 맞춰 예약받은 물량을 채우기도 벅찬 형편입니다.

[이순병/고추 재배농민 : 고추농사 지은지가 한 30년이 넘었는데, 지금 현재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것은 처음이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병충해가 좀 많고, 고추 키가 크질 않아가지고.]

이삭 패는 시기로 접어든 벼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충남에서만 잎 집무늬 마름병 감염 면적이 1만1000ha를 넘어섰고, 잎도열병과 흰등멸구 발생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대체로 도내 전역에 퍼져 있지만 병해의 확산세는 서해안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완병/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 날마다 비가 와서 방제할 기간도 없고, 뭐 한다하더라도 바로 빗물에 씻겨나가서 효과도 없어서 애로점이 많습니다.]

봄철 냉해에 이은 집중호우, 이에 따른 일조량 부족과 병해충 확산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기상 악재에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JB)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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