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골드라인' 개통 2년..이름값 못하는 아파트값에 '울상'

2011. 8. 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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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9호선은 강남권 중심가를 관통하기 때문에 일명 '골드라인'으로 불리는데요. 그만큼 인근 부동산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가 됐습니다. 개통된지 만 2년이 지났지만,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기대보다 집값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입니다. 2009년 7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매매가가 크게 증가했었습니다. 강서구에서 강남까지 가는 시간이 기존의 절반 가까이 단축되면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가장 수혜를 받은 지역 중 하나는 급행열차 정차역인 가양역 인근 지역이었는데요. 2년 전 가양동으로 이사를 온 주부 한모씨는 요즘 집값 때문에 고민입니다.

[한지영/ 서울 가양동 : "9호선 생기면서 기대를 가지고 이사왔는데 집 값도 생각보다 안 오르고 괜히 이사왔나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상황을 좀 지켜보다 올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요."]

한씨가 살고 있는 가양동의 49㎡ 아파트는 구매 당시 1억 9천만 원 이었습니다. 집 값 상승을 기대하고 이사를 왔으나 아파트 가격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강남권이나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오피스텔 전세가만 조금 오른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거래 침체로 9호선 라인이 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호재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김은경 / 금융사 부동산 자문위원 : "골드 라인으로 불리는 9호선이 막상 개통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 까지 겹치면서 실제 자산 가치 영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상태인데요. 매매 가격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 때문에 투자수요가 유입되지 못하면서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개통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던 9호선 인근 주변 부동산마저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 눌린 채 당 초 기대를 밑도는 가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지적인 호재에 의한 집값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www.SBSCNBC.co.kr)(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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