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귀열 영어] How may I help you?

2011. 8. 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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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Can I help you?'보다는 'May I help you?'가 더 정중하다. 가게에서 손님이 물건을 찾거나 두리번거리면 점원이 다가와 'Can I help you?'라고 묻는데 이는 손님을 믿지 못하거나 걱정되어서 하는 질문이고 그 억양이나 의도는 쌍방에게 찜찜한 느낌을 준다.

이런 경우 재빨리 '그냥 물건 좀 살피고 있습니다'(I'm just browsing.)라고 말하거나 '이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I'm being helped.)라고 응답해야지 친절을 고마워할 순간이 아니다. 미국의 자동차 딜러 야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백 대의 차를 구경하며 살피노라면 판매원이 다가와 'Hello, there. Can I help you?'라고 묻는다. 여기에는 무턱대고 구경해서는 안되고 사무실에 들러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구경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경우 문법식 응답으로 'No, thank you.'라고 한다면 큰일이다. 허락도 없이 구경하게 된 이유나 목적을 말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얘기를 끝내야 한다.

그러나 고객 응대를 좀더 정중하게 하려는 표현은 발전을 한다. 90년대부터 잘 쓰이기 시작한 'How may I help you?'가 좋은 예다. 위에서 소개한 '뭐 좀 도와 드릴까요?' 보다는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가 더 듣기 좋은 것은 영어나 우리말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표현법은 회사의 전화교환대에서도 채택되었다. 과거에는 '어느 부서로 연결해 드릴까요?'(What department would you like to speak to?) 혹은 '누굴 바꿔 드릴까요?'(Who would you like to speak to?)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How may I direct your call?'이 가장 흔하다. 이런 경우 'Could you put me through to Sales Department, please?' 혹은 'Could you please transfer me to ABC?'도 가능하지만 이쪽에서도 정중하게 'May I speak to Kim?'라고 응답해 주면 좋을 것이다.

이제 'How may I ~?'의 표현법은 은행이나 관공서에서도 일상어가 되었다. (1) 'Can I~?'보다는 (2) 'May I ~?'가 정중하고, 나아가 'How may I ~?'는 가장 정중한 말이다. (1)과 (2)의 어감이 다르고 can과 be able to의 쓰임이 다르듯 표현의 방법은 그 메시지 못지 않게 중요하다. 교수에게 시간 좀 내 달라며 'You've got a minute?'라고 말하기보다는 'Could you spare me a minute?'라고 말하면 상대의 기분도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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