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인터뷰] 류승룡 "심장 터지도록 열정 쏟아부었죠"

2011. 8.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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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쥬신타 역 류승룡… 3초장면 위해 3일간 눈속 질주감정 표현 고심 또 고심…막바지엔 살이 쏙 빠지더군요

'미친 존재감' '명품 조연' '다작 배우'…. 모두 그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세상에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그가 바로 류승룡이다.

11일 개봉되는 영화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 제작 다세포클럽,디씨지플러스,이하 활)에서 청나라 장수 쥬신타 역을 맡아 스크린을 꽉 채웠다. 우리말은 한 번도 쓰지 않는다. 이미 사어가 된 만주어로 대사를 소화했다. 활을 배우고 말을 타야 했다. 변발까지 했다.

"배워야할 것도 많았지만, 제일 힘든 건 뛰는 것이었죠. 고생한 만큼, 시사회를 보신 분들이 좋게 평가해 주시니 기뻐요. 심장이 터지도록 열정을 다했다는 게 느껴지나봐요. 말로 하지 않아도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고 공감된다니, 요행을 바라선 안 될 것 같아요."

5kg에 달하는 갑옷을 입고 산비탈을 달리고, 절벽을 뛰어넘고, 계곡을 누볐다. 한겨울 첫 촬영에서 기절하는 배우가 나왔을 정도였다. 크랭크업 즈음엔 6kg 가까이 저절로 살이 빠졌다. 3초의 장면을 위해 눈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 사흘간 계곡을 뛰기도 했다. 촬영한 당초 CG로 처리하려던 절벽 장면도 배우들이 직접 뛰면서 그 절박함과 열기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기게 됐다.

사극에 연이어 출연하는 일이 부담스러워 한 차례 <활>을 고사하기도 했던 류승룡. 쥬신타는 대한민국에서 류승룡만이 소화할 수 있다는 김한민 감독의 설득에 고개를 끄덕였다. 남이를 쫓는 쥬신타의 감정을 어디까지 표현하느냐를 두고 감독과 토론을 거쳤다.

"처음엔 냉정하다 나중에 폭발할 것인가? 고민했지만 큰일이 생길수록 냉정함을 잃지 않는게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감정 표현은 이글이글한 눈빛으로 보여줘야 했는데 감독님이 조율을 잘 해 주셨어요. 만주어는 남성적이고 대륙적 느낌이 들게 하려고 했죠."

덕분에 류승룡은 열정적이면서도 냉철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장수로 거듭났다. <활>은 전국방방곡곡에서 촬영됐다. 단 한 장면을 위해 네군데 지역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류승룡은 이미 개봉된 <고지전>(감독 장훈, 제작 TPS컴퍼니)에서도 야외 촬영을 했다. 덕분에 피부는 그을렸지만 표정은 밝기만 하다.

"<고지전>은 '신하균과 미친 듯이 웃는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20시간 동안 찍었죠. <고지전>도 그렇고, <활>도 그렇고 남자 대 남자의 대결이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저도 이제는 <잉글리쉬 페이션트>같은, 이해가 되는 사랑 영화도 찍어야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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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기자 jjstar@sphk.co.kr사진=윤관식기자 new@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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