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랑을 믿어요', 27.4%로 종영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주말극 '사랑을 믿어요'가 31일 시청률 27.4%로 종영했다.
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사랑을 믿어요'는 전날 마지막회에서 전국 시청률 27.4%, 수도권 시청률 29.3%를 기록했다.
지난 1월1일 21.6%로 출발한 '사랑을 믿어요'의 62회 평균 시청률은 23.6%로 집계됐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달 10일 방영된 56회의 31.2%로 나타났다.
드라마는 김교감(송재호 분)네 집 식구들이 모두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됐다.
'사랑을 믿어요'는 '며느리 전성시대'와 '솔약국집 아들들'의 연타석 홈런으로 주말극장 신데렐라로 떠오른 조정선 작가가 집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작품 역시 조 작가 특유의 건강함과 선함, 생활력이 전면에 부각돼 막장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따뜻한 스토리로 차별화를 이뤘다.
그러나 2008년 1월 36.5%로 종영한 '며느리 전성시대'나 2009년 10월 48.6%로 종영한 '솔약국집 아들들'에 비해 '사랑을 믿어요'는 시청률 면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통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마지막회에서 최고 시청률 경신을 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드라마의 동력이 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동극에서 장기를 발휘하는 조 작가는 이번에 상대적으로 소동은 줄이고 인물 간 감정 교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렇다고 소동을 포기하진 않았다. 오히려 초반에는 영희(문정희)네 가정을 중심으로 지나치게 데시벨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드라마는 소동 대신 감정과 대사에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생전 시도하지 않았던 불륜에도 살짝 발을 담그는 등 조 작가는 이전의 행보와 다른 실험을 했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아쉬움을 줬다. 이번 작품 역시 평균 시청률은 20%를 넘었지만 KBS 주말극장이 지난 수년간 평균 시청률 30% 안팎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사랑을 믿어요'는 건강하고 따뜻했지만, 온가족이 시청하는 주말 저녁 8시 드라마로서 재미 면에서는 연구 과제를 안겨주며 막을 내렸다.
한편, 31일 방송된 방송 3사 다른 주말극의 시청률은 MBC '반짝반짝 빛나는' 22.5%, KBS '광개토태왕' 16.9%, SBS '여인의 향기' 15.7%, MBC '애정만만세' 12.5%, SBS '내 사랑 내 곁에' 1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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